2019년 1월 15일의 문장


자본주의 사회에서 공인된 직업으로 일정 수준의 소득을 벌어들이지 않는 이상, 나이든 자는 개인의 선택이 아닌 사회적인 잣대로 '노인'으로 분류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는 엄청나게 충격적인 깨달음이었다. 갑자기 고독이 밀려왔다.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노인이라는 존재에 대해 진지한 질문이 뒤따랐다. 그리고 어느 날 나는 집을 나섰다.


[퇴적공간](민음인) - 오근재


ㅁ 서글프다. 나이가 든다는 게 너무 서글프다고 생각하는 지금도 그런데,


위 문장을 쓰신 저자님, 그리고 이 땅에 사는 모든 노인들은 어떤 기분인지 난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우리는 어쩌면 각 시간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한 번도 하지 않은 것 같다.


어릴 때는 어려서, 청년이 되선 그 시간을 즐기거나 미래를 위해 발버둥치느라,


어느 정도 정착하면 자식이나 주변을 챙기느라 그 시간대를 전혀 고찰하지 못한다.


노인이라는 어떤 위치에 도달하는 순간, 드디어 진지하게 앞서나갈 시대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데, 너무 늦어버렸다.


정말 첫 문장은 확 와닿는다. 일정 수준의 소득이 없어지는 순간,


어떤 사회적 잣대로 결정된다는 게 서글펐다.


노인이란 직책이 아직 나에겐 많이 멀었지만, 


과연 그걸 어떻게 받아드릴지 미리 생각해봐야할 것 같다.


조금 서글펐다. 지금도 지나가면서 노인분들을 만날 수 있다.


시간이 흘러가면서 늙어가는 게 꼭 슬픈 일은 아니겠지만,


오늘만큼은 좀... 뭔가 시간이 정말 야속하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날이었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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