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8일의 문장


나는 수많은 나의 동료와 연인과 친구들의 오랜 흔적의 집합체다. 누구든 그런 것으로 삶이 이루어져 있다.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달) - 이석원


ㅁ 모두가 그런 삶이 아니겠는가?


아무리 혼자 산다고 하더라도 주변에 스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고,


그게 어떤 나비효과를 만드는지 아무도 모르니까.


그런 흔적들이 하나둘씩 쌓여 나라는 존재를 만든다. 그렇게 하나씩 만든다.


모두가 그렇게 만들어지는 와중에, 오래된 흔적들이 겹겹히 묻히고,


과거의 흔적은 보이지 않게 되는 순간이 온다.


그 때가 되면 나라는 존재가 과연 그 때의 나였던가 의문이 든다.


그건 나였을까. 아니면 내가 지나온 어떤 한 흔적의 집합체인가.


절대 똑같은 흔적을 쌓을 수 없으니까 나라는 유일성이 유지된다면,


그때서야 나였다고 말할 수 있을까.


매일 흔적이 쌓는다면, 나란 존재는 항상 바뀌는 그런 삶일까.


항상 바뀌어야 하는데, 왜 일상은 정체되어 흐르는지...


흔적의 집합체지만, 누구든 그런 삶이라고 하지만, 


정체된 시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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