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2일의 문장
순간을 사는 법을 아는 사람. 그렇게 현재에 살며 상냥하게 주의 깊게 길가의 꽃 하나 하나를, 순간의 작은 유희적 가치 하나하나를 귀하게 여길 줄 아는 사람에게 인생은 상처를 줄 수 없는 법이다.
- 헤르만 헤세 -
ㅁ 하지만 순간을 사는 게 모든 걸 답해주지 않았다.
순간을 살다가 앞에 놓은 낭떠러지를 보지 않았던 적이 많아지다 보니까,
점점 순간을 살지 못하게 되었다. 그래서 순간을 조금 늘려서 바라보는 습관을 만들었다.
순간을 찰나로서 보지말고 좀 길게, 하나 하나를 귀하게 여기되, 그 앞 뒤를 보는 습관.
과거와 미래와 순간을 동시에 볼 때쯤이면, 인생을 좀 더 크고 넓게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ㅁ 내 인생에 상처를 주지 못할지언정, 남의 인생에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걸 왜 몰랐을까.
작년에 아주 큰 상처를 준 적이 있다. 이 모든 게 나의 순간적인 외로움에서 시작되었는데,
그걸로 한 사람이 너무 큰 상처를 받았다. 그 때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한 일이,
지금까지도 후회로 남았다. 당장에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조차 어려워진 상태라서,
너무 늦어버린 시간에 스스로 자책만 하고 있다.
순간을 살다가, 결국 이렇게 되버려서, 난 저 말을 전적으로 믿고 싶지 않다.
내 인생이 나에게 상처를 못주더라도 남 인생에 상처를 준다면, 그것만큼
후회스러운 인생도 없다. 결국 그게 나에게 돌아오는 상처가 되었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