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3일의 문장
풍경도 상처가 될까?
[삶은 어떻게 예술이 되는가](아시아) - 김형수
ㅁ 풍경에게서 받은 상처는 아물지 않았다.
오늘도 그 풍경의 상처를 손으로 어루만지며,
덜컹덜컹 지하철에 몸을 싣는다.
강을 지나가며 손끝에 닿는 까칠한 상처가
유리에 비친 내 얼굴 위에 풍경을 그린다.
풍경은 나에게 말한다.
너가 받은 나로부터 온 상처가
너의 어떤 모습으로 자랄 것이라고
그래서 아물지 않는 것이라고
풍경이 만든 상처는 아직도 내 곁에 남아있었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