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24일의 문장
캄캄한 영원
그 오랜 기다림 속으로
햇살처럼 니가 내렸다.
[첫 눈처럼 너에게 가겠다.](이미나 작사 로코베리 작곡) - 에일리
ㅁ 첫 눈처럼 다가오는 너는 나에게 햇살이었다.
캄캄했던 기다림 내 삶의 장막을 걷어내는 한 줄기 빛이었다.
그래서 난 널 잊지 못한다. 너를 보고, 설레고, 질투했던 모든 날들을.
첫 눈처럼 나는 너를 잊지 못해
너에게 가고 싶어진다.
ㅁ 라고 한 번 써본 글. 사실 오늘 내린 첫눈 때문에 들은 곡인데, 절절한 선율이
가슴을 울리더라. 물론 현실은 질퍽한 검은 눈이었고, 신발 젖고 차는 막히고 짜증이 밀려오지만,
노래만큼은 절절하고 아련하며, 그리고 설레게 만든다.
현실과 이상은 다르지만, 그래서 두 곳을 왔다 갔다 하며, 위로 받고 생활하다가 다시
찾아가서 평화를 찾는 게 아닐까.
질척거리는 눈을 보며 감성에 젖기엔 조금 힘들겠지만, 가끔은 가만히 서서 눈이 내리는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노라면, 그 잠깐만큼은 질척거리는 눈이 아니라
하얗고 묘하게 설레는 눈과 하늘을 담을 수 있기에, 우리는 이런 노래에서 잠깐이나마
감성에 젖는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