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18일의 문장


정지한 사물들의 고요한 그림자를 둘러보는 시간.


[수학자의 아침](문학과지성사) - 김소연


ㅁ 정말 순전히 제목보고 호기심을 갖게 된 책이었다. 알고 보니 시집이었다.


시집의 제목이 참 특이하다고 생각했다. 시집을 사본 적이 없어서, 한 번 사보기로 했다.


물론 이 시집은 아니다. 직접 가서 관심갖던 시집 두 개를 주문해두었다.


시집의 매력을 [시의 문장들]이란 책을 통해 깨달았는데, 요즘은 시를 쓰면서


조금 더 시적인 표현을 써보고 싶었다. 이런저런 이유들이 겹쳐


시라는 분야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 문장이 바로 그 길의 첫 발자국이었다.


ㅁ 정지한 사물들의 그림자를 바라보는 건 쉽지만, '고요하게' 바라본다는 건


그만큼 심리적인 안정감이 필요할 것이다. 그런 시간대가 우린 얼마나 갖고 있는가.


어떠한 움직임도 눈에 들어오지 않고, 정말 고요한 그 자체인 시간.


요즘 세상엔 그런 시간이 1초라도 있는 경우가 드물다.


뭐든 움직이고, 뭐든 번찍이고, 그런 세상이니까.


시를 읽는 그 순간만이라도, 내 눈에 정지된 물체의 고요함을 담고 싶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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