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15일의 문장
당신은 무엇 때문에 손에 연필을 쥐고 있습니까? 그것은 무엇을 지휘하는 막대입니까?
월간 좋은 생각 9월호 - 박연준 시인
ㅁ 무엇때문에... 그렇게 많은 문제에 질문을 던지고 왜 사는지 질문도 던지며, 그렇게 살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정작 내가 쥔 이 펜, 자판은 무엇때문에 쥐고 있던 걸까. 갑자기 낯설어진 펜과 자판.
요즘 한창 고민이 많아졌다. 내가 쥐는 펜을 어딜 향해 가고 있는 건지, 궁금하다. 그리고 두렵다.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런 고민이 쉴새없이 머리를 맴돌다 보니까
도저히 답이 안나오는 것 같다.
그 생각이 돌고 돌아 결국은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도달했다. 어쩌면 좋을까.
나 스스로 내가 바꿀 수도 없는 걱정거리가 많은 걸 알고 있다. 실패를 무서워하는 건가.
좋게 말하면 신중한 건데, 나쁘게 말하면 이렇게 고민하다가 이리저리 못 정하고 다 놓칠까봐.
내가 쥔 펜은 무엇을 위한 펜일까.
어딜 향하는 펜일까.
알 수 없지만, 그리고 방황하고 있지만
결과가 어찌되었건
그저 흘러가는대로...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