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10일의 문장


바퀴는 쉬지 않고 돈다.


[술꾼](창비세계문학) - 류이창


ㅁ 바퀴란 자고로 돌리거나 굴리기 위한 존재로서, '쉬는' 바퀴가 있따면 그건 그거대로 문제다.


돌다가 쉬고 굴리다가 쉬면, 과연 그건 돌기위한 존재라고 말할 수 있는가.


그렇기에 바퀴는'쉬지 않고' 돈다. 어떤 멈춰야하는 목적이 없는 이상 계속 돈다.


ㅁ 지구도 그렇다. 태양을 돈다. 쉬면 중력에 끌려가는 걸 잘 알기에, 쉬지 않고 돈다.


쉬지 않고 무엇을 하는 건 마치 심장을 닮았다.


쉬지 않고 뛰는 심장과 쉬지 않고 도는 바퀴.


둘의 경계에서 뭘 찾고 싶은 걸까.


난 그 경계 위에서 한 쪽은 바퀴를, 한 쪽은 심장을 두고 무엇을 찾으려고 했던 걸까.


쉬지 않고 돌고, 쉬지 않고 뛰지만 그게 다가 아니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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