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9일의 문장
맘껏 울 수도
또 맘껏 웃을 수도 없는
지친 하루의 끝
그래도 그대 옆이면
어린 아이처럼
칭얼대다 숨넘어듯 웃다
나도 어색해진 나를 만나죠
수고했어요 정말 고생했어요
그댄 나의 자랑이죠
음악 [하루의 끝] - 종현 中
ㅁ 그렇게 슬픈 하루가 있었던 적이 있었던가. 그리고 노래 하나가 이렇게 슬프게 들릴 순간이 있었던가.
그런 오늘이었다. 별 생각없이 들었던 노래가, 심금을 울렸다.
새벽에 들었던 그 노래는, 그의 이야기와 함께, 더 깊게, 그리고 더 울적하게...
그는 그렇게 위로하고 있었다. 그를 위로한 적은 없었다는 사실에 너무 슬퍼졌다.
그는 그렇게 힘들었는데... 왜 우리들은 그걸 몰랐던 걸까.
직접 만난 사람이 아니지만, 그의 목소리를 오랫동안 '들었던' 사람으로서
그의 목소리로 듣는 음악은 나에게 그 분 자체였다.
한 번도 본 적없는, 그래서 엄청 가까운 사람.
그의 노래로 난 위로를 받는 '하루의 끝', 하지만 다신 위로해줄 수 없는 그의 목소리...
그런 하루가 지나간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