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5일의 문장


시대를 초월한 오래된 책에는 큰 힘이 담겨 있단다. 힘이 있는 수많은 이야기를 읽으면, 넌 마음 든든한 친구를 많이 얻게 될거야.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아르테) - 나쓰키와 소스케


ㅁ 책 때문이었나...?


ㅁ 난 6월에 전역했다. 군생활 2년동안 지내던 곳과 멀리 떨어져 있었고, 하던 공부도 안했고,


그렇게 단절된 2년을 보냈다. 지금까지 약 3개월 반을 생활하고 있다.


그럴 때마다 그 공백의 2년 전과 후가 자꾸 비교하게 된다.


지금은 이랬는데... 요즘은 이러는 구나.


이런 식으로 말이다. 그 중 하나가, 혼자 있는게 이제서야 편해졌단 것이다.


예전만 하더라도 혼자 있으면 뭔가 불안하고, 누군가를 만나야할 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혔다.


그 때는 혼자가 좋다는 걸 알면서도 스스로 불편했던 것 같다.


이제서야 혼자 있는 편안함을 느끼게 되었다. 그게 왜 그럴까 싶었는데


오늘의 문장을 일고 조금 알았다.


ㅁ 책이었다. 예전에 혼자 있는 걸 불편했던 건, 의지할 무언가가 없어서 였다. 


사람들을 만나도 의지할만한 만남은 아니었고, 그냥 형식적인 만남? 마치 영혼 없는 인사 같은 것이다.


물론 모든 만남이 그랬던 건 아니겠지만, 확실한 건 불안해서 만났다는 것.


지금은 그렇지 않다. 하루를 거의 혼자 공부하며 보내는대도, 전혀 우울하지 않다.


(가끔 현타가 오긴 하지만...)


편하다. 가끔 사람 만나 노는게 부러울 때도 있지만, 그만한 피곤함이 든다.


책이 더 재밌고 그러는 요즘이라서 이젠 별로 부럽지도 않다. 


그냥 지나가다가 만나서 안부를 묻고 소소하게 이야기 나누고 헤어지는 게 더 좋다.


....


문득 이게 지금 의지할 사람이 없어서 그런건가 생각이 든다.


약간 씁쓸해진 오늘.ㅠ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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