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28일의 문장


열차를 기다리는 사이

스크린 도어에 걸린 시를 읽는다.

 [열차를 기다리며] - 최재환


ㅁ 어찌 딱 내가 하는 일을 시로 쓰셨을까...


ㅁ 지하철이나 열차를 기다리면서 다들 무엇을 하는지 물어보면,


요즘은 모두 폰을 본다고 말할 것이다. 주변만 둘러봐도 폰을 보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으니까.


하지만 간간히 보이는, 책을 보는 사람, 신문을 보는 사람, 바깥 풍경을 보는사람,


그리고 서로 대화를 나누는 사람까지


간간히 보이는 '열차를 기다리며' 하는 짓들.


시에선, 스크린도어에 있는 시를 읽는다고 한다. 사실 시를 찾아 읽는 사람은 별로 없다.


시가 걸린 스크린도어가 있다면 읽어보겠지. 그마저도 안 읽는 사람이 더 많지 않을까.


얼마나 많은 시가 지하철 역마다 걸려있는 걸까. 문득 그런 생각을 해본다.


이 시들을 모두 모아보면 그냥 하나의 시집 이상이 될텐데...


시간이 되면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아니면 지하철공사 같은데 모여있지 않을까.


ㅁ 기다리면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일들이


그 모든 게 '열차를 기다린다는' 하나의 공통점을 갖고


우린 그렇게 열차를 기다린다.


삶의 목표를 위해, 다 같이 하루를 시작한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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