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27일의 문장


사진기는 펑! 펑! 시간에 초크질을 하며 현재를 오려갔다.


[바깥은 여름](문학동네) - 김애란


ㅁ 크... 또 한 번 문장에 취해서 뽑아본 오늘의 문장.


ㅁ 사진을 좋아했다. 물론 지금도 좋아하긴 하지만, 그때만큼은 아니다. 


사진을 찍을 때 오르내리는 셔터의 미세한 떨림. 


디지털카메라는 손에 잡히는 묵직함과 자동으로 맞추는 초점링의 돌아가는 진동.


필름카메라는 필름을 감는 저항감, 그리고 셔터의 떨림과 함께 들리는 '찰칵!'이란 음파


이 모든 게 좋았고, 좋아하고 좋아할 것이다. 사진의 매력은 정말 끝도 없을 것이다.


ㅁ 사진은 항상 순간을 기록하는 장치라고 여긴다. 나만 그런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경향이 크다. 현재를 기록하는 장치다. 영상과 다르게 딱 그 순간만을


빛나게, 그리고 돋보이도록 해주기 때문일 것이다.


그럴 이렇게 '현재를 오려갔다.'라고 표현한 저자는 도대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시길래 이런 생각을 하는 걸까.


문득 내 시선의 무심함에 반성을 하게 만든다.


ㅁ 사실 시선은 시선나름이고 사람나름이다. 그래서 이런 문장을 보면서 난 왜 못 그럴까?


라는 생각을 할 필요는 없다. 나만의 어떤 떠오르는 시선이 있다는 걸 잘 아니까.


다만, 세상을 다양하고 신선하게 보려는 시도, 그 자체와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다.


바빠서 못할 께 아니라 바쁘다면 그 상태의 시선으로서 세상을 봐야할텐데...


이것저것의 핑계로 자꾸 시선을 넓히지 않는 게 요즘이다.


조금 반성하는 하루였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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