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26일의 문장
내 몸은 아버지보다 늙었다 아버지
[나는 아버지보다 늙었다.](천년의시작) - 박진성
ㅁ 물론 내 몸은 아버지보다 아직 덜 늙었다.
그러나 어릴 때 보았던 아버지의 거대함이 점점 낮아져
아버지에게 왜소함이란 걸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그럴때 마다 조금 가슴이 아려온다. 이건 나만 느끼는 감정을 아닐 것이다.
아버지가 계신 모든 분들이 한 번 쯤 느끼는 감정일테다.
내가 아버지보다 늙은 순간이 도대체 오긴 할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시간의 속절없음, 매정함을 잘 알기에 분명 언젠가 그 순간이 올 것을 안다.
추석 연휴를 맞아 고향집에 있으면서, 아버지의 모습을 근래에 가장 자세히 보았다.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더욱...
아버지의 왜소함이 보였다. 이렇게나 와닿았던 적이 별로 없었는데...
조금 시간이 섭섭해졌다.
언젠가 아버지의 나이가 될때면, 난 아버지를 어떻게 생각하게 될지,
먼 미래의 기억을 조금이나마 훝어보려 노력해보는 오늘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