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20일의 문장
알고 있던 것도 체계적으로 정리하라. 문제를 해결하는 힘은 새로운 정보를 얻는데서 오는 게 아니라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것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데서 온다.
철학자,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ㅁ 음... 오늘 중요한 시험이 하나 있었다. 나름 준비를 꼼꼼히 했다고 생각했지만
결과적으로 전혀 그렇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주변의 말을 너무 믿었고, 그 부분만 팠던 게 문제였다.
그렇게 멘탈이 부서진 채 오늘 하루를 보내다가, 잠깐 들른 화장실에 써있던 문구가 오늘의 문장이다.
문장의 의미는 내가 생각한 것과 달랐겠지만, 오늘만큼 저 문장이 확 와닿는 날은 없었을 것이다.
ㅁ 알고 있다고 확신하는 것과 정말 내가 알던 것은 그 경계가 항상 모호하다.
그렇기 때문에 끈질기게 확인해줘야하고, 이해해야하는 것이다.
예전에 들은 공부하는 법이 있었다. 최대한 비효율적으로 해야한다고 한다.
엄청 무식하게 하라는 말이 아니라, 스스로 고통을 받아야한다는 말을 그렇게 하신 것이다.
여러가지 문제를 찾아 풀고, 그러기 전에 기본이 중요한 건가.
오늘 시험도 너무 문제만을 파고 들다가, 결국 본질적인 부분에서 틀렸다.
시험을 치루고 뒤돌아보니, 내가 얼마나 부족한데도 안다고 넘긴 부분이 보였다.
...
알고 있는 것과 정말 아는 것의 경계는
정말 물에 섞인 물감처럼
구별하는 게 너무 어려운 부분이다.
당연한 것 같지만 새삼 그걸 깨닫는 오늘.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