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17일의 문장


파이프에서 물이 새듯 미래에서 봄이 새고 있었다.


[바깥은 여름](문학동네) - 김애란


ㅁ 크... 문장에 취한다.


ㅁ 저 문장의 상황은 아마 크리스마스 이브다. 겨울이 너무 따듯한 날씨라서 저렇게 표현하신 듯


ㅁ [바깥은 여름]을 읽으면서 정말 참신하고 예쁜 문장을 많이 발견하고 있다.


저 문장도 그 중 하나다. 봄이 미래에서 샌다니...


어떻게 저런 표현을 쓰시지?


감탄이 나온다.


ㅁ 예전만 하더라도 문장에 이렇게 감동받고 놀라지 않았는데...


글을 쓰고 책을 읽게 되면서 점점 문장과 어휘, 서사와 글의 내용, 편집과정, 디자인


이 모든 것들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재밌다. 그리고 뭣보다 세상을 보는 나만의 시선과 감각을 배우고 있는 기분이다.


점점 문학과 글과 언어에 빠져들고 있다.


이게 어떤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살면서 빠져드는 일 하나쯤 갖는 건 좋지 않는가?


성공이나 각박한 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말이다.


그런 생각을 하며 슬며시 미소를 지었던 오늘.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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