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ve People You Meet in Heaven (Paperback)
미치 앨봄 지음 / Hyperion / 2003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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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또한 시작이지만, 실제론 죽음 앞에서 모든 게 부질없다.



MItch Albom, 한국어로 굳이 쓰자면 미치엘봄 작가님의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이다.


원서 책이니 영어로 써야하나 싶지만, 난 한국인이니까 ㅎㅎ


잘 쓸 수 있는 걸로 쓰는게 맞겠지. 물론 영어로 쓰라해도 못 쓴다. 난 영어를 못하니깐


어쨌든,


읽은 건 지지난주인데, 드디어 쓰게 되었다. 지난주엔 내용상에 이해가 안 된 부분이 있어서


문장해석을 한다고 좀 늦었다. 어쨌든 확실하게 이해하고 쓰고 싶어서 그랬으니...




무튼 읽는 내내 좀 찡한 기분이 들었던 책이었다.


기본적인 스토리는 제목과 같다. 


어떤 사건으로 죽음을 맞이한 Eddie(에디)가 천국이라 불리는, 사실 천국인진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런 공간에서 만나는 5명의 사람들,


그리고 거기서 발견하는 몇 가지 lesson(책에서 챕터 자체도 이렇게 나눴더라.)에 대한 이야기다.


번역본은 어떻게 되어있는지 잘 모르겠다.


원서는 사람을 만나는 과정에서 중간중간에 과거의 이야기, 즉 Eddie가 살았을 때의 이야기를


넣음으로서, 만나는 사람들간의 관계를 드러내준다.


이 서사구조가 참 마음에 들었다. 햇갈릴 법도 한데, '생일'이란 시간적 요소를 가지고


적절하게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래서 읽는 동안, 힘들지 않았다.


(번역본이었으면 책을 잡고 그 날로 다 읽었을 것 같다. 영어라서 그렇겐 못하겠더라.)


뭣보다 읽는 내내 인연이라는 게 존재할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하게끔, 


촘촘히 짜여진 관계, 그리고 그들과의 사건들이 묘하게 우리의 삶을 되돌아 보도록 만든다.


'나 역시 그런 적 없었나...', '내가 한 그 행동에 어떤 일이 벌어진 걸까.'


뭐 이런 생각들? 물론 그렇다고 뭐가 바뀌는 건 아니다. 


다만 인식하는 순간부터, 행동에 조금 신경 쓰게 된다는 것.


그게 아마 중요한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첫 문장이 가장 인상 깊었다. [하루를 담는 문장]에서도 언급했지만,


'모든 끝은 또한 시작'이라고 시작한다.


이게 이야기니까, 그런 말이 되겠지만, 실제로 과연 죽음 같은 '끝'도 시작이라고 불릴 수 있을까.


실제로는 죽으면 어떠한지 알 수 없다. 물론 언젠가 알 수도 있다.


하지만 괜스레 이야기처럼 나의 인생에 중요한 사람들을 만나는 시간이 있다면,


난 누구를 만나게 될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생각을 하면, 만나는 사람들, 만났던 사람들, 그리고 스쳐지나간 사람이라도 


어쩌면? 이란 생각이 들게끔, 살짝 경건한 마음을 갖게 된다.



사실 책은 좀 더 교훈적인 요소가 많다. 다섯 사람에게서 몇몇 훈을 배우게 된다.


다 용서하라던지, 희생에 대한 이야기 등등...


근데 그게 꼭 죽어서야 깨닫는 걸까. 살면서 충분히 깨달을 수 있을텐데...


물론 죽음이란 소재가 저런 교훈을 더 부각시키는 용도일지 모르겠다.


굉장히 극적으로 표현되니까.


그래서 읽는 내내 교훈적인 요소가 살짝 거슬렸다. 


오히려 난 인연에 좀 더 집중되었다면 더 좋았을지 않을까.


죽음 이후의 삶에서 겪는 여러 인연에 대한 이야기.


를 바랬지만 결국은 '죽기 전에 미리 깨닫자' 그런 느낌? 그래서 4점이다.


감동적이고, 몹시 애태우기도 하지만, 딱 저 부분만이 찝찝했기 때문에 1점을 내렸다.


0.5점이 되었다면 4.5점일테지만... 그게 안되니 4점으로;;


말이 이렇게 그 부분이 엄청 막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니까. 너무 부담갖진 않는게 좋겠다.




그리고 교훈?들도 확실히, 의미가 있다.


각 세부적인 내용이 있지만 결국은 


정말 죽으면, 죽음 앞에서 다 평등하기에, 그런 요소들을 미리 좀 실천하자.


그런 뜻이다.


우리가 죽음을 잘 생각하지 않지만, 우리에게 엄청 가까이에 있다.


웹툰 [죽음에 관하여]도 그렇고 이런 부류의 책을 보더라도, 죽음은 남 일이 아니다.


언제든 누구나 죽을 수 있는 거니까.


죽음 앞에서 어떤 고민도 어떤 행복도 의미가 없다.


그래서 책은 끝이 또한 시작이라고 하지만, 우리에게 죽음은 정말 '끝'이다.


죽으면 다 의미가 없다.


그러니 미리 좀, 후회하기 전에...


더 말해봐야 입만 아프다.


어쨌든 저 이야기처럼 죽음 이후에 뭔가가 있는지 아닌지는 중요치 않다.


우리가 죽기 직전까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깨닫는 그런 책.


이야기지만 그 이상의 이야기를 하는 책.


이 책은 그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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