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12일의 문장
얼마나 나를 사랑하는지 학술적으로 아무리 떠들어봐야 한 번 나를 안아주는 것만 못하다.
[소설가의 일](문학동네) - 김연수
ㅁ 감각과 논리는 각자 필요한 순간이 있다.
ㅁ 살면서 어떤 일이든 감각과 논리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는데,
사람을 만나는 일은 주로 감각적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논리적이면, 확실히 사람간의 관계에서 그닥 좋지 않았다.
ㅁ 우리는 적절한 순간에 적절한 것을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요즘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어느 한 쪽이 좋은 게 아닌데도,
사람들은 어느 한 쪽으로 깊어지길 바라는 듯하다.
전문성은 특출나게 뛰어나지만, 반대로 말하면, 주변을 보지 않는다는 것.
그게 무작정 좋은 게 아닐텐데...
ㅁ 위 문장처럼 정말, 아무리 논리적이고 이론적이고 학술적이고 이성적으로 떠들어봐야
삶에서 필요한 건 그냥 '안아주는 일'. 그것은 공감.
사람들과 함께 사는 이상 가장 필요한 사람의 능력이 아닐까.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