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7일의 문장
매일 글을 쓴다. 그리고 한순간 작가가 된다. 이 두 문장 사이에 신인, 즉 새로운 사람이 되는 비밀이 숨어 있다.
[소설가의 일](문학동네) - 김연수
ㅁ 매일 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게 무슨 일이든 말이다.
숨쉬는 것 같이 자동적으로 진행하는 게 아니라면, 정말 어려울 것이다.
ㅁ 매일 하는 것과 그로 인해 무언가를 이루는 것 사이를 우리는 잘 보지 못한다.
그래서 둘 사이에 있는 무언가를 비밀이라고 말한 게 아닐까.
표현력이 정말 대단하신 것 같다. 저 문장도 좋은데 그냥 책 내용이 좋다.
좋은 문장도 많아서 더 좋다. 재밌더라...
ㅁ 정말로 뛰어나고 대단한 사람이 있기 마련이라, 재능이란 말이 만들어졌지만
그게 노력의 반댓말은 아니라는 걸.
우리는 이제 좀 깨달을 필요가 있지 않은가.
ㅁ 노력을 사람들이 정한 기준로 평가 받아 재능이 있다 없다라고 구분하는 건
애초에 기준을 어떻게 보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걸텐데...
ㅁ 하지만 쉽지 않다. 살아가면서 그렇지 않는 경우가 훨씬 많으니까.
ㅁ 매일 하는 것은 결국 노력해라라는 말과 똑같다. 하지만 요즘은...
노력하란 말이 흔히 말하는 꼰대라는 이미지로 굳어져서 좋지 않은 의미가 된 것 같아 슬프다.
물론 운을 무시할 수 없어서 모든 노력이 좋은 결과를 만드는 건 아니지만,
최소한 노력이 있을 때 기회가 생기는 법이니까.
너무 노력 그 자체를 폄하하진 않았으면 하는 요즘.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