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16일의 문장


나의 세계는 너로 세워지고 무너진다.

모른 척 하고 있잖아

아무래도 좋을 결말 따위

내게 상처 주게 허락할테니 

다시 걸어보게 해줘 사랑에 

난 이미 손 쓸수 없게 돼버렸지만 

멋대로 그대를 원하고 있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냐 

난 이미 사랑에 빠져 버렸지만

나는 자꾸만 더 야위고 깊어만 지네

날카로운 달빛에


[달과 6펜스] - 심규선(Lucia) 작사 작곡, 김진영 편곡


ㅁ 가끔 카페나 노래를 틀어두고 책을 읽다가 


책의 내용과 노래가 버무려지면서 감장을 뒤흔드는 순간이 있다.


그런 순간은 그냥 바람 불듯 오는 순간인줄 알았는데,


저 동명의 책과 노래는 마치 한 쌍인양 감정을 요동치게 만든다.


ㅁ 윌리엄 서머싯 몸의 [달과 6펜스]의 중후반 내용과


가수 심규선의 [달과 6펜스]란 노래는 정말 몽환 그 자체다.(읽고 들어보면 확실하다.)


'나의 세계는 너로 인해 세워지고 무너진다.'


조용히 읆조리면, 책에 나오는 인물, 스트릭랜드가 생각난다.


세계를 짓고 뒤흔들 정도로 열정? 욕구가 존재할까.


날카로운 달빛에 자신이 찔리고, 야위어 가며 느끼는 욕구는 


나 같은 일반인이 느낄 수 없는 경지란 생각이 든다.


마치 달이 손에 닿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그냥 난 '6펜스'를 보는 사람일 뿐.


닿지 않는 달을 한 번쯤 바라보며, 다시 가사를 읆조리는 오늘.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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