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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함경 이야기 - 알기쉬운 불교 알기 쉬운 불교 (현암사)
마쓰야 후미오 / 현암사 / 197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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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을 읽노라면 인간 붇다의 향기를 듬뿍이 느낄 수 있다. 붇다라는 한 인간에 대해서 사상에 대해서 그 삶에 대해서 너무나도 진솔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는 불교의 교조로서 석가모니를 신비한, 초월적인, 인간의 경지를 뛰어넘은, 삶을 벗어던져버린 가히 신적인 존재에 가깝게 보아왔다. 사실 한국 불교에서 우리가 느끼는 것은 종교의 교조로서 큰 능력을 가진 신적인 존재에 가깝다고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우리는 절에 가서 무언가를 빌고 그 기도의 대상으로서 붇다를 생각한다. 이것은 어느 종교를 막론하고 비슷하리라 본다. 우리를 구원해줄 초월적 존재를 상정하지 않고서 어찌 하나의 종교를 말할 수 있겠는가. 하는 생각도 드는 바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너무 좋았던 점은 고타마라는 한 인간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함경이라는 초기 경전을 쉽게 풀어낸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인간 붇다의 모습이 그려진다.

깨달음 이후 설법을 하던 붇다는 '등이 아프다, 잠깐 누워야겠다' 라고 말하며, 제자 아난다에게 설법을 부탁하고는 들어가서 쉰다. 너무나도 인간적인 그의 모습에서 나는 불교의 가능성을 본다.

붇다는 어떠한 기적도 신비도 말하지 않는다. '불교에는 불가사의가 없다' 고 한다. 인생을 고통으로 만드는 것이 갈애라면 그것을 뿌리뽑는 것이 苦를 없애는 방법인 것이다. 지극히 평범하고 당연한 말이다. 평범하다면 평범하지만, 위대한 평범이라 아니할수 없다. 진리란 이런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당연한 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진리요 깨달음인 것이다.

아함경은 불교의 초기경전으로 붇다 당시의 모습이 잘 나타나 있다. 이 책을 읽어 가노라면 지금껏 알고 있었던 불교라는 종교와는 너무나도 달라서 나를 혼돈스럽게 만들기까지 했다.

'와서 보라고 할 수 있는것', '지혜있는 사람이면 저마다 스스로 알 수 있는 것' 이 불교인 것이다. 이것은 두말할것 없이 자각의 문제이다. 모든 종교의 내용을 분류하여 자각의 길과 구제의 길로 나눈다면, 말할 것도 없이 붇다의 가르침은 자각의 길인 것이다.

아함경에서는 깨달음에 대해 신비하게 각색하지도 않는다. 마치 깨닫고 나면 인간이 아닌것처럼 얘기하는 종교적 색채가 아직 보이지 않는다. 이것이 참 좋다. 내가 보기에 붓다는 오랜 사유와 고행끝에 세상의 이치를 알게 되었다고 이해된다. 세상의 이치를 알았기에 모든 현상에 대해 수긍하고 수용할수 있게 된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수용이 있다면 그것은 더 이상 괴로움으로서 자신을 붙잡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책의 곳곳에서 나타나는 인간 붇다의 모습이 참 좋다. 그는 깨달음 후에도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을 보인다.

병에 아파하는 모습이나 순간순간의 갈등의 모습 역시 보인다. 물론 이것은 내가 생각하는 세속적인 모습과는 또 다를 것이다. 하지만 깨달은 이에게서 이런 모습을 이야기할수 있기에 정녕 인간의 가능성에 대해서 말할수 있는것이 붇다의 가르침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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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메이슨단 - 비교종교시리즈 3
조지 마더,레리 니콜스 지음, 장미숙 옮김 / 은성 / 199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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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가 넘어가며 기말 시험을 치는 등 핑계거리가 많아서인지 책읽는것이 쉽지 않다. 이 책은 꽤 얇은 편인데도 며칠씩 걸려 읽었다. 마음잡고 반나절이면 읽을 책인데도 말이다. 그냥 가볍게 웃으며 읽고 만다면 서너시간도 걸리지 않을 내용의 책이다.

고대철학등을 배우며 간혹 나오던 그노시즘이나 몰몬교, 기독교 신비주의, 수업중에 가볍게 넘어가던 것들에 대해서 무척이나 궁금했었다. 그래서 이 책 저책 뒤적이던 중에 이 책이 눈에 띄어 읽게 되었다. 프리메이슨에 관한 책들이 꽤 보였고 평소 호기심도 이 책을 먼저 손에 쥐게했다. 다음엔 그노시즘에 관한 책을 읽을 생각이다.

이 책은 기독교의 입장에서 이단이라고 규정한 기독교를 표방하지만 그러나 아닌 여러단체들에 대해 적은 것이다. 좀 더 구체적인 나의 느낌을 말하자면 정통기독교인(책의 저자에 의하면 정통성과 하느님의 교회로서 올바른, 인정받은 몇몇의.)이 이단에 빠진 이들을 다시 바른(?)길로 보내기 위한, 한마디로 말해서 보다 효과적인 포교를 위해서 이단이라 규정한 그들의 종교체계와 교리, 지향하는 바등을 정리해 놓은 듯한 느낌이다.

프리메이슨단 역시 기독교처럼 유일신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들의 유일신은 꼭 하나의 이름으로 불리우기만을 고집하지는 않는다. 그들은 여호와를 알라신이라 부르든 크리슈나라 하든 부처라 부르든 문제시 삼지 않는다. 세상을 창조한 신은 하나이지만 그 신은 각 민족에게 그리고 각 시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수 있는 것이다. 즉 아랍에는 알라신의 모습으로 그들이 신의 품으로 들기를 바란것이고 다른곳에서는 다른모습으로 인간의 행복을 원하는 존재가 바로 신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프리메이슨단의 입회(?)조건은 어떤 형태로든지의 신을 존재를 인정하기만 하면 된다. 신을 믿지않는 무신론자는 자격이 없다는 말이다.

기독교에서는 이 단체를 이단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내가 보기에는 지금 우리 시대에 요구되는 종교적 모습이란 어떤 형태로든지의 상대종교에 대한 포용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된다. 물론 프리메이슨단의 모든 교리가 옳은지 그른지를 판단할 만큼 내가 많은 것을 알고 있지도 않고 긴 전통의 한 종교를 개인이 판단한다는것도 잘못된 일인거 같다. 적어도 상대종교를 포용하는 부분에서 만큼은 모든종교가 지녀야 되는 모습이 아닌가 생각된다는 것이다. 어쩌면 모든 종교가 이러해야된다는 것자체가 그 포용의 정신에 어긋나는 말인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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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7key 2023-04-05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든 종교의 기원을 추적하면 마귀숭배로 이어지는 고고학적 증거들로 인해서 기독교는 특히 이교에 배타적일 수 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그런 전제하에 심지어 로마카톨릭도 각종 이교의 것이 많으며 이교들은 연대를 특징으로 합니다
 
그림으로 이해하는 현대사상 그림으로 이해하는 교양사전 1
발리 뒤 지음, 남도현 옮김 / 개마고원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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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이해하는 현대사상...
이 책은 그야말로 쉽게 쓰여져 있다. 쉽게 쓰여져 있다는 말이 어려운 개념과 핵심사상들을 빠뜨린채 각 사상에 대한 간단한 소개들만을 담고 있다는 소리는 아니다. 이 책에서는 니체 이후 현대 사상가들의 사상을 중요개념들만 아주 쉽게 풀이해서 설명하고 있다. 제목에서 보이는것처럼 각 설명을 돕기위한 그림 역시 아주 적절히 활용되어 있는 책인듯 하다.

시험 준비때 참고 서적 삼아서 읽던 책이다. 쪼끄만 크기의 이 책이 뭐 그리 참고가 되겠느냐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철학자의 사상을 이야기해놓은 대부분의 책들이 너무나도 두껍고 또 어렵기에 이 책은 그런 어려움을 해결하는 것에 도움이 되기도 했고, 현대사상가들의 대부분이 소개되어 있기에 모르는 것이 있을때마다 펴보기에 좋은 책이었다. 한 마디로 얘기하자면 '현대철학 소사전' 같은 책이라고 할수 있는 책인것 같다.

필요한 부분만을 읽는 발췌독이 아주 적당한 책이다. 하지만 한 번 잡은 책은 무조건 끝까지 읽고야 만다는 나의 독서습관(?)때문에 이 책을 처음부터 한장씩 차근차근 넘기며 읽은 나는 300페이지 밖에 안되는 이 책을 읽는데 근 2주일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참으로 지겨운 책읽기였다. 어떤 책이든 무조건 정독으로 마지막 페이지까지 넘기겠다는 것은 정말 무모한 욕심인것 같다. 재미없이 오래동안 고집만으로 읽다보니 책읽는 것 자체가 싫어지기까지 했다.

어쨌든 첧학에 입문하는 이들에게 꼭 권해주고 싶은 책이 '그림으로 이해하는 현대사상' 이다. 물론 나처럼 오기로 끝페이지까지 읽기를 당부하지는 않는다. ㅡㅡ^
아까 말했듯이 옆에두고 필요할때마다 들춰보기에 아주 좋은 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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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에서 살아남기 서바이벌 만화 과학상식 1
최덕희 지음, 강경효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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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에 혼자 남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3일이상 생존하기는 힘들것이다. 이 책은 제목처럼 무인도에서 살아남는 방법이 써여져 있는 책이다.

책에는 생존에서 가장 기초적인 물구하기에서부터, 구한물을 정수하기, 바닷가에서 조개 채취하기, 낚시하기, 불피우기, 구조신호 보내기, 사냥하기, 소금구하기, 생활도구 만들기, 날씨 예측하기, 식량저장하기, 뗏목만들기, 갯벌에서 식량구하기, 비타민 섭취를 위한 식품 구하기, 마지막으로 무인도 탈출하기가 적혀있다.

개인적으로는 무인도에서서 살아남는 방법보다는 책 제일 마지막의 탈출하기 부분이 가장좋다. 뗏목을 만들기위해, 그기에 적당한 나무를 구하는 방법에서부터 식물줄기로 매듭짓는 방법, 그리고 뗏목용 나무를 얽는 방법이 그림과 함께 자세히 나타나 있다. 뗏목을 단단히 묶어서는 식량과 식수를 준비해서 무인도를 탈출하는것이다. 이때에 해수의 흐름과 밀물과 썰물의 시간, 계절풍의 방향과 북극성등을 이용한 방향잡기 등이 아주 중요하다.

살다보면 어느날 갑자기 무인도에 표류하게 될지 누가 알겠는가? 어느날 정말 기적같이 재수가 없어서 무인도에 떨어질 일을 대비해서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우서운 일이기는 하나, 이 책을 잡으면 끝까지 읽게되는 가장큰이유는 재미있다는 것이다. 적당한 삽화와 이야기 전개가 무척 재미있다. 정말이지 첫장을 잡으면 끝장을 넘기기 전까지는 놓을수가 없었다.

책의 많은 부분은 등산이나 캠프같은 일상의 여가에서 유용하게 활용이 가능한 부분이었다. 재미로나 유익성으로 한번 읽어봄직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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