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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 중에 엄마는 계속 잔소리를 하지만 셜리는 자신만의 상상의 세계에 빠져 듣지 못합니다. 환상적인 아이만의 상상의 세계와, 그것을 이해해 주지 않는 무심한 어른을 극명하게 대비해 보여주고 있는 존 버닝햄의 그림책이에요. 「셜리야, 물가에 가지 마!」에 이어 셜리가 다시 주인공으로 나옵니다.

셜리가 욕조 안에 있는 사이 엄마는 목욕을 자주 해라, 옷 좀 던져 놓지 마라, 네 옷은 네가 개라 하고 잔소리를 늘어놓습니다. 셜리를 보지도 않고 말이에요. 페이지에서 욕조에 있던 셜리는 그 다음부터 엄마와 함께 있는 장면이 하나도 없습니다. 엄마는 엄마대로 셜리가 벌려 놓은 일을 야단치기에 바쁘고 셜리는 셜리대로 자신만의 세계로 모험을 떠나요. 흰 말 탄 기사를 만나고 성 둘레 연못을 떠다니는 왕과 왕비와 막대기 복싱을 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엄마의 세계와 셜리의 세계는 점점 벌어질 뿐이지요.

이 책에서는 잔소리만 하는 엄마를 왼쪽 페이지에, 모험을 떠난 셜리는 오른쪽 페이지에 나란히 대조되게 배열해서 공감될 수 없는 서로의 세계를 보여줍니다. 작가는 엄마의 페이지를 단조로운 터치와 밋밋한 색으로 표현하고 배경을 색 없이 하얗게 비워둔 반면 셜리의 페이지는 선을 여러 번 겹치거나 다채롭고 밀도 있는 색을 칠해 무게감을 줌으로써 자신이 어느 편에서 둘을 바라보고 있는지 알려주어요. 부모님과 아이의 서로 다른 이야기를 책의 양쪽 면에 나란히 배열해 부모님과 아이 모두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 보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존 버닝햄 특유의 자유로운 그림과 어린 아이의 마음을 잘 알아주는 이야기가 깊은 공감을 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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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리야, 목욕은 이제 그만! 비룡소의 그림동화 126
존 버닝햄 글 그림, 최리을 옮김 / 비룡소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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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중에 엄마가 계속 잔소리를 하지만 셜리는 그 와중에 상상속으로 여행을 떠난답니다.

아이의 입장에서 신나는 여행이지만, 엄마로써 약간 서운한 감정이 드는건 어쩔수 없네요.

솔직히 엄마가 잔소리를 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셜리가 제자리에 놓지 않거나 정리하지 않았기 때문이잖아요.

엄마의 행동도 잔소리보다는 아이에게 뭐하면 어떻겠니?하는 의견을 묻는건데..^^

암튼, 읽으면서 서운한 감정이 생기게 되는 동화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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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 사막
박경진 글 그림 / 도깨비 / 2004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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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진흙을 올려놓은 듯한 책겉표지의 일러스트를 보고 인상적이어서 선택한 동화책이예요.

원래, 산은 저렇게 민둥산이 아니었답니다.

아름다운 푸른 들판을 가지고 있고, 우거진 숲을 가지고 있던 산이었어요.

그래서인지 2페이지에 걸친 책 속의 일러스트가 무척 쉬원하고 아름답답니다.

하지만 그 아름다웠던 산으로 사람들이 점차 몰리기 시작해요.



사람들은 산을 깍고 나무를 잘라내 집을 짓고 사냥을합니다.

자연과 동물이 있던 자리에 사람이 차지하면서 산은 점점 대머리가 되어가지요.

너무 가슴아픈 동화랍니다.

자연을 아끼고 사랑해야한다는 것을 가르쳐준 동화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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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을 여행하고 돌아온 작가가 들려주는 지구의 사막화에 대한 안타까운 이야기입니다. 푸르렀던 세상이 인간들에 의해 점점 황폐하게 변하는 모습을 섬세하고 아름다운 그림과 담담한 어조로 공감가게 그려내고 있어요.

맨처음 푸른 들판과 숲에는 새들과 동물들이 살았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몰려와 길을 내고 집을 짓고, 닥치는 대로 사냥을 하면서 이모든 것들이 점점 사라져갔어요. 그리고 땅은 점점 메말라가 오랜 시간이 지난 뒤 모래 사막으로 변했습니다. 그리고 사막은 다시 푸른 들판이 생겨 정답던 친구들이 돌아오길 기다립니다. 자연의 소중함을 차분히 느끼게 해주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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