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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배웠습니다 하늘을 가슴에 안고 발이 땅에 서며 침묵을 지키는 삶을 외로워도 외롭지 않는 척 많은 사람들 틈새에서 혼자 살아가는 법을 험한 세상 강을 건너야 할 때도 스스로 다리가 되는 것을 사랑하는 사람들 때문에 속이 상해도 젓갈 삭이 듯 혼자 삭이는 법을 그리운 사람 그립다 말 못하고 가슴에 묻어 놓고 아픈 가슴 달래는 것도 다정한 사람들처럼 행복을 추구하지만 내 행복은 그들과 다른 곳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을 눈, 비, 바람 ,폭풍을 순리대로 받아드려 지혜롭게 다스리는 법을 그리고 또 한 가지 나에게 주어진 모든 것 들을 사랑해야 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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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이나 심해 다이빙은 일정 시간 동안 지속되는 특별한 행위이기에 얼마 안 있어 아무 일 없이 이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 있지만 슬픔이나 좌절은 전혀 그렇지 않다.
제한이 없고 근본적으로 예측불가능하며 낯선 경험일 뿐만 아니라 많은 것들을 견뎌내야만 벗어날 수 있다. 밤에는 고통으로 시달리고 아침에 눈을 뜨면 또다시 슬픔이 찾아오는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는 삶은 용기 그 자체다.
용기는 또한 두려움을 아는 자만이 가질 수 있다. 적진에 뛰어들거나 럭비 경기에서 태클을 감행할 만큼 겁 없는 사나이라고 해서 그가 참된 용기를 가진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 단순한 사실을 알지 못한다. 세상에서 가장 용기 있는 진정한 행동이 마땅한 주목과 대가를 받지 못한 채 넘어가는 것이다. 긴장한 연설가, 벌벌 떠는 아마추어 배우, 주사기와 메스에 몸을 내맡긴 채 초조해하는 환자들은 모두 용기를 발휘하고 있다. (…)
일상생활은 용기를 요구하며, 때로는 엄청난 양을 필요로 하지만 인간이 되는 과정에서도 다른 식의 용기가 필요하다 경험을 통해 새로운 것을 만나고 색다른 것을 받아들이는 용기가 그것이다. 릴케는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그 점을 정확하게 짚었다.
"우리가 대단히 낯설고 특이하고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을 마주하려면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가 말하는 용기는 사랑이 오면 사랑을 받아들이고 죽음이 닥치면 죽음을 마주하고 재능의 대가로 삶이 지워주는 짐을 마다하지 않는 자세, 미미하게나마 세상에 나름대로 반응하는 자세를 가리킨다. 그 용기는 설사 드러나지 않는 비밀스러운 것이라 해도 삶의 내용과 질을 결정적으로 다르게 만들 수 있다.

A .C. 그레일링 <미덕과 악덕에 관한 철학사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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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지금까지 살아온 모든 것을 버리고 새로 시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 그것은 그의 인생 최대의 모험일 것이다. 그 용기만으로도 그는 바로 신화가 될지도 모른다. 그것이 어떤 의미가 있느냐는 차치하고, 새롭고 낯선 시간을 두려워하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그는 충분히 위대하다고 말할 수 있다.
뭔가 남다르게 사는 많은 사람들이 그 길을 선택했고, 그들은 각자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고 모두가 다 지금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것과 마주하기 위해 뛰쳐나갈 필요는 없다. 인생에 순응하면서 살아가는 일, 직장을 다니고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사는 그저 평범하게만 보이는 삶도 그렇게 만만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각지도 않았던 일로 삶이 불행해지기 시작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것을 한순간에 잃기도 한다.
원하지도 선택하지도 않은 절망 가득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그 용기 또한 대단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살아가는 동안 언제라도 모험은 시작될 수 있는 것이고, 그것은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가는 길이 달라지는 새로운 인생의 시작일 뿐이다.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는 스스로 대학을 중퇴했다. 양부모가 평생 모은 돈이 고스란히 그의 학비로 들어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만일 대학을 계속 다녔다면 매킨토시의 탄생은 없었을 것이고, 컴퓨터의 윈도우 환경도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는 이렇게 고백하고 있다.
“처음에는 무서웠지만 되돌아보면 대학을 관둔 것은 내가 평생했던 결정 가운데 최고의 선택이었다”
<황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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