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만나러 가는 사람은



봄꽃의 짙음 보다
가을꽃의 옅음을 그리워하는
들국화 연보라빛 같은 사람일 것이다.

그의 눈 안에 내려앉은소멸과 시듬까지 말없이 껴안는그런 넉넉한 사람일 것이다.

활짝 웃는 얼굴이 다 보이지 않고
돌아서 가는 뒷모습은 더 보이지 않을
은은한 강안개 같은 사람일 것이다.



그 사람 앉은 고운 배경 너머로
가을 산 비치는 강물 길게 보이고...
아직 돌아가지 못한 철새들
억새풀 아래서 머뭇거리고 있는데



그는 주인이기 보다 나그네이길 원하는
그런 마음 가벼운 사람일 것이다.



가을 만나러 가는 사람은
시처럼 수채화처럼 화안히 드려다 보이는
투명한 사랑을 했던 사람일 것이다.



그래서 바람처럼 짧은 이별 보다
긴 기다림을 먼저 생각할 줄 아는
그런 즐거운 사람일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이승철 8집 - Reflection Of Sound
이승철 노래 / 티엔터테인먼트/코너스톤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이승철의 연륜으로 생각하면 10집이 넘었을거라 생각했는데, 8집 밖에 안됐다는것이 더 놀랍네요. 그리고 여전히 아름다운 선율로 나의 귀를 즐겁게 해준다는것도 놀랍고 반가웠습니다. 솔직히 요즘엔 음반을 구입해서 들을정도로 좋은 음악들이 별로 없어 고민하던차에, 이승철의 음반은 돈주고 들어도 전혀 아깝지 않은 음반이예요.

특히나 물론, 계절을 경향해서 발매했겠지만 가을과 무척 잘 어울리는 음반들이었습니다. 그중에 '겨울새'는 단순한 멜로디와 가사임에도 제 마음 속에 깊숙이 들어오는 곡이라 계속 리플레이해서 듣고 있어요.^^

이승철과 같은 가수가 많이 나온다면 지갑속 깊숙이에 있는 돈을 꺼내더라도 전혀 아깝지 않네요.


댓글(2)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레이야 2006-11-15 18:44   좋아요 0 | URL
님은 겨울새가 제일 좋았군요. 겨울새.. 다시 들어봐야겠어요. 저도 이승철 목소리를 좋아해요. 근데 따라불러보려면 참 어려워요.. ^^

데이지 2006-11-17 17:17   좋아요 0 | URL
네. 단순한듯하지만 마음에 드는 선율을 가지고 있거든요. 정말 배혜경님 말씀대로 듣기는 좋은데 따라부르기 힘들지요^^
 

내 그리운 청춘의 무대여,
우정과 진실의 보금자리여,
고향에서 나는 쉬 흐르는 세월을 잊어버리고
사랑, 사랑 내사랑.
흐르는 줄 모르던 그곳은
내 고향.
그 고향 떠나는 쓰라린 이 마음 못내 서러워
다시 돌아서 보는 내 마지막 눈길엔
정든 뾰죽탑마저 보이지 않았노라.
눈에 괸 한 방울 눈물에 가려.

나 이제는 다시 나의 맹세를
사랑하는 메어리에게
내 한때 그토록 사랑했던 나의 메어리에게 퍼부을 수는 없어도
그리운 정자 그늘에서
사랑스런 그녀가 한 방울의 눈물 흘리며
내 맹세에 답해 주던 그 때를 나는 지금도 기억하노라.
한 방울의 눈물로.

그 여인 지금 다른 품에 안겨 있어도
길이길이 행복을 누릴지어다.
메어리 그 이름을 내 마음은 여전히 존경해야 하느니라.
지난날 나의 것으로 생각한 사람일랑
한숨에 띄워 버리고
그녀의 거짓은 용서하라.

아아, 그대 나의 마음의 벗들이여,
내 지금 그대들과 헤어지기에 앞서
내 이 가슴엔 하나의 벅찬 희망이 솟아오른다.
만일 우리 이 시골집에서
다시 한번 만나는 날 있다면
헤어질 때처럼 우리 다시 만나리.
한 방울의 눈물로.


조지 고든 로드 바이런의 시 <눈물> 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어느 누구를 만나든지 좋아하게 되든지 친구가 되어도 진정 아름다운 우정으로 남고 싶다면 아무것도 바라지 말아야 합니다 그냥 나의 친구가 되었으므로 그 사실만으로 기뻐하고 즐거워해야 합니다 어쩌다 나를 모질게 떠나 간다해도 그를 원망해서는 안됩니다 친구가 내 곁에 머무는 동안 내게 준 우정으로 내게 준 기쁨으로 내게 준 즐거움으로 내게 준 든든한 마음으로 그냥 기뻐하면 됩니다 진정한 우정은 세월이 지날수록 더 아름다워집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 가까히 느껴져야 합니다 보이는 것으로만 평가 되는 이 세상에서 보이지 않지만 서로 서로 마음을 맡기며 서로에게 마음의 의지가 되는 참 좋은 친구 아픈 때나 외로운 때나 가난한 때나 어려운 때나 정말 좋지 않은 때나 정말 몹쓸 환경에 처할수록 우정이 더 돈독해지는 우리들의 만남이많아졌으면 참 좋겠습니다. -좋은글 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