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의 길에는 늘 비가 내렸습니다. 마땅한 우비를 가지지 못한 나는 언제 그칠지 모르는 폭우를 흠씬 맞으며 살았습니다
내 생의 길에는 글쎄, 지붕이 없었다니까요. 그러나 나는 그 길을 가야만 했고 지금 여기까지 축축하게 걸어왔습니다. 길 위에서 길을 잃으며 어둠을 휘저으며 길을 찾느라 열 손가락에 불을 켜고 살았습니다. 인생을 죽음과 부활의 연속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지만, 나는 잃음과 찾음의 연속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끊임없이 잃지만 끊임없이 찾는 그 탐색이야말로 바로 생의 역동적 힘이 아니겠습니까. 물론 어떻게 사는가를 배우는 데는 전 생애가 걸리는 법입니다.
그러나 나를 향상시키는 것은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아니라 하고자 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하나의 희망으로 갖고 있었습니다.
신달자의 <너는 이 세 가지를 명심하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