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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주의자가 되는 것”은 두려움 속에서 사는 것이라고 한다. 현실주의자는 과거의 실망과 실패 때문에 또 다시 주저앉게 될까봐 두려워한다. 그들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개발했던 신념의 한계를 느끼게 되어 주저하게 되고, 위험을 회피하게 되고, 모든 것을 기피하게 된다. 결국 그들이 이루어낼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게 된다.

앤서니 라빈스의 <네 안에 있는 거인과 함께 가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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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시간이라는 옷감에서 이 한순간을 오려내는 것을 허락해주기 바란다. 다른 사람들은 책갈피 속에 한송이 꽃을 접어 넣어 사랑이 그들을 스쳐 지나가던 어느 산책의 기억을 그 속에 간직한다. 나도 산보를 한다. 그러나 나를 어루만져주는 것은 하나의 신(神)이다.
인생은 짧은 것이기에 시간을 허비한다는 것은 죄악이다.
나는 활동적이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그러나 활동적이라는 것도 너무나 일에 골몰하여 정신을 못 차리는 것이고 보면 그 역시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오늘은 잠시 활동을 정지하고, 나의 마음은 제 자신을 맞으러 간다. 아직도 불안으로 내 가슴이 조여 드는 것은 잡히지 않은 이 순간이 손가락 사이로 마치 수은 방울처럼 미끄러져 나가는 것을 내가 느끼기 때문이다.

알베르 카뮈의 <안과 겉>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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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마당에 널어놓은 빨간 고추는 
물기를 여의며 투명한 속을 비추고 
높푸른 하늘에 내 걸린 흰 빨래가 
바람에 몸 흔들며 눈부시다 
가을볕이 너무 좋아 
가만히 나를 말린다 
내 슬픔을 
상처 난 욕망을 
투명하게 드러나는 
살아온 날들을.... 

- 박노해 <가을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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