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 데우기 **
      
                 詩 / 靑松 권규학
      
      
      겨울비 내리는 날
      문틈을 파고드는 실바람에
      겨울 볕이 흘린 온기를 그리며
      마음 안에 모닥불 피워
      지난 삶의 흔적을 돌아봅니다
      
      과연 나는 가슴 속에 무엇을 품고 살았는가
      시린 마음을 다독이며
      마음의 텅 빈 아궁이에 
      불씨 하나 던집니다
      
      시리다 못해 차가운 가슴 위
      숱한 세월이 밟고 지나간 흔적
      씹고, 밟고, 파헤쳐 놓은
      난마처럼 얽힌 삶의 군상들
      
      타오르는 아궁이에 모두 털어 넣고
      싫은 사람, 미운 사람, 얄미운 사람
      사람 사랑하는 일에 인색해진 마음을 데웁니다.(07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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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좁은 문 넓은 마음 ** 좁은 문을 통과하려면 마음이 넓어야만 합니다. 좁은 마음으로는 좁은 문으로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매사에 사랑을 넣어 행동하려고 노력해야만 마음이 아주 조금씩이라도 넓어질 수가 있음을 저는 매일 새롭게 체험합니다. 우리가 겸손에 대해 말하긴 너무도 쉽지만, 참으로 겸손하게 자신을 아무런 기대없이 낮추는 것은 쉽지 않음을 갈 수록 절감합니다. 자신의 잘못이나 허물을 아무 변명없이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온유함에도 꾸준한 연습이 필요합니다. - '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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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몸짓 / 만은 김종원  

청둥오리 한 마리 아리수를 박차 
시베리아로 돌아갈 날갯짓이 잦아지면 
카악 목을 가다듬으며 
허무의 바람 춤추는 골목 끝 
사람들은 잘 먹던 겨울우물에 
미련 없이 침을 뱉는다. 

검정 외투는 방구들에 갇힌 
겨울 볕을 지키는 계절의 파수병 
감시 소홀한 틈새를 비집고 
유리창을 뛰어넘어 내달아 
남산 소나무 숲에 입 맞추는 
입춘(立春) 햇살 

첫 키스에 부끄러운 물고기들이 
태백산 얼음골 얼음장 밑에 숨어 
수줍은 가슴을 할딱이면 
훔쳐볼 때가 되었나 
목련은 남이 안 볼 때마다 
눈을 한번 껌벅인다. 

죽어야 산다 
궁금한 나무들은 
내가 죽은 자리 우리들이 
재잘거려 신나는 교정에 서서 
귀를 쫑긋 세운다. 

다가오는 시간은 첫사랑의 고백 
희망봉은 에덴의 동쪽 
어제의 말씀도 봄의 문턱을 넘으면 
물결 이랑마다 꿈이 설레는 바다 
사공은 새로운 돛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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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움이 눈으로 내리는데
          
      
      이효녕  
      
                                           
      지금 창밖에 내리는 눈은   
      당신의 사랑하는 마음이 
      내 가슴에 내리는 것이겠지요  
      
      당신을 향한 그리움이 깊어지면
      눈 위에 하얀 길을 만들어  
      따듯한 손 서로 잡고 걸으며 
      뽀얀 입김 내어 마음 전하면서 
      사랑의 말을 속삭이고 싶지만 
      먼 길에 당신은 아직도 
      그리움의 길만 여러 갈래 만듭니다  
      
      내 가장 어두운 시간에서 빛이었고 
      내 영혼의 문을 알고 있는 당신 
      오늘은 눈으로 내 가슴에 내리지만 
      내 얼마나 그리움의 길을 걸어가야  
      당신을 만날 수 있는 것인지
      
      내 마음이 이토록 눈으로 내려 
      당신 가슴 위로 수없이 뿌려 주는데  
      지금 당신의 가슴 위로  
      우리 사랑의 그리움이 눈으로 내려
      소복하게 쌓이고 있는지요
       
      눈이 밤새 내리면  
      그리움이 넘나드는 창밖은   
      하얀 눈 위로 바람만 날아다니지만   
      오직 당신 곁에 영원히 잠들고 싶어
      눈이 내리면 더 그리운 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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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American tourist in Israel entered the beautiful Mann Auditorium for a concert.
He was admiring the unique architecture and modern design throughout the building.
Finally he turned to his guide and asked if the building was named for Thomas Mann, the world-famous writer.
"No," his guide replied, "it's named for Fredric Mann, from Philadelphia."
"Really? I never heard of him. What did he write?"

 

"A check."

 

 


어느 미국인이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중에 연주회에 참석하려고 '만 오디토리움'에 들어갔다
그는 건물 전체에 흐르는 독특한 건축양식과 현대적인 디자인에 감탄하였다.
그 여행자는 가이드에게 이 아름다운 건축물 이름이 혹시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 토마스 만의 이름을 딴 것이냐고 물었다.
가이드가 "아닙니다. 이 건물은 필라델피아에 사는 프레드릭 만 이란 사람의 이름을 땄습니다" 라고 했다.
"그래요? 처음 들어보는 이름인데... 도대체 그 분은 무엇을 쓴 분이지요?"


"그 분은 수표를 한 장 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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