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 심장     - 詩人: 이형기


심장을 만듭니다.
풍선에 바람을 불어넣어
색칠을 합니다.

원래의 심장은
지난 여름 장마때
피가 모조리 씻겨 빠졌습니다.

그리고 장마 뒤의 불볕 속에서
내 심장
빈 껍데기만 남은 그것은
허물처럼 까실까실 말라버렸습니다.

이제는 쓸모가 없게 된 심장
구겨 뭉쳐 쓰레기통에 내버린 심장
한데도 사람들은 여전히
심장을 달랍니다.

드리고 말고요
어렵잖은 일입니다.
당신의 맘에 꼭 드는
예쁘장한 심장

어두운 가슴 속에 감추어 둘 필요가 없습니다
그것은 쩨쩨하게 혼자 독점할 것도 없습니다
그것은 혼자 둥둥 하늘에 띄는 심장
떠다니다 어떻게 되는지는 아무도 모르는 심장
오늘 나는 그 풍선 심장에 곱게 곱게 색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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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유난히 길었던 어느 해에는 7층 다락방이 얼어붙을 정도로 추워서 마리는 밤새 한숨도 잘 수 없었다. (…) 마리는 다시 램프를 켜고 잠시 둘러보더니 배가 볼록한 트렁크를 열고 옷을 있는 대로 다 끄집어냈다. 그리고 될 수 있는 대로 여러 벌 옷을 껴입고 침대로 미끄러지듯 들어갔다. 나머지 옷들은 이불 위에 착착 쌓아 올렸다. 그래도 추위가 가시지 않자 마리는 손을 뻗어 의자 하나를 끌어당겨 거꾸로 뒤집어서는 옷더미 위에 올려놓았다. 누르는 무게 때문에 금세 따뜻해질 거라고 자신을 달래면서. 그러고는 의자가 무너질세라 꼼짝도 않고 잠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방 한 구석에 놓인 물병이 천천히 얼어가는 밤이었다.

에브 퀴리의 <마담 퀴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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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트로지나 핸드 크림 - 56g
존슨앤드존슨
평점 :
단종


여자의 나이는 손이 말해준다잖아요.

예전에는 손이 건조하거나 그런거 잘 몰랐는데, 요즘은 설겆이가 아니라 잠시 손에 뭐가 묻어서 손만 씻어도 손의 기름기가 쫙 빠져나간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은 핸드크림을 꼭꼭 챙겨서 바르고 있답니다.

이제 얼굴뿐만 아니라 손도 함께 관리해줘야 할것 같아요.

다른분들의 추천으로 뉴트로지나 핸드 크림을 사용해봤는데, 많이 뻣뻣하거나 번들거리는 느낌이 없어서 좋네요.

약간만 발라줘도 손이 매끄러운것 같아 기분도 좋답니다.

크기도 적당해서 휴대하기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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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존 징코 내츄럴 클렌징티슈 - 120매
참존화장품
평점 :
단종


화장하는 것보다 더 싫은것이 지우는거잖아요.

클렌징 티슈는 기본으로 하나 가지고 있는것도 좋답니다.

평소에는 클린싱 크림후에 클린싱폼으로 화장을 지우는데 가끔은 귀찮아서 클렌징 티슈만으로도 닦아낼때가 있어요.

얼굴이 너무 지성일때는 클린싱크림으로 닦아내기 부담스러울때도 클렌징 티슈만으로도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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