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아직도 세속을 떠나지 못했을까인생은 비어 있음으로더욱 아름다워지는 줄도 모르면서
팔이 안으로만 굽는다 하여어찌 등 뒤에 있는 그대를 껴안을 수 없으랴내 한 몸 돌아서면 충분한 것을
가을이 오면 종일토록 내 마음 눈시린 하늘 저 멀리 가벼운 새털구름 한자락으로 걸어 두겠네
어디쯤 오고 있을까 단풍나무 불붙어 몸살나는 그리움으로 사태질 때 세월이 흐를수록 마음도 깊어지는 사람 하나
아직도 누군가를 죽도록 사랑하고 싶다는 생각 이게 바로 기적이라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