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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이노의 비가 외 ㅣ 릴케 문학선 4
라이너 마리아 릴케 지음, 구기성 옮김 / 민음사 / 2001년 6월
평점 :
품절
몰랐습니다. 전에는....오래된 시가 이렇게 좋은 줄은요.
처음에는 순전히 호기심에 전혜린 그녀로 인해서 덜컥 사게되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내심 이 어려운 시를 내가 이해할 수 있을까 였습니다.
하지만 이해못해도 좋습니다. 시를 읽을 때 만큼은 적어도 기분이 묘해지거든요.
전혜린이 일기에 몸서리치게 사고싶다던 그 당시의 책들이 릴케의 시집이었어요.
그 중에서도 두이노의 비가...오르페우스에게 바치는 소네트...
이 얼마나 멋진 이름인가..... 그녀가 살았던 당시에는 멋스러운 그런 제목들이 많았지요.
살아보진 않았지만요. 그래서 그 당시의 문체를 느끼고 싶었습니다.
이해를 완전히 다 하진 못해도 구구절절이 가슴에 와닿으면 그만입니다.
앞으로 더 세상을 살면서 시를 읽으면 읽을수록 점점 내 것이 되겠지요.
시를 읽을수록 전혜린 그녀가 떠오르는것도 묘미입니다.
먼저 전혜린의 책을 읽으세요. 그녀가 좋아했던 시인입니다.
우울하고 어스름한 새벽, 잠이 안 올때 릴케의 시 한편씩을 읽습니다.
두이노의 비가만 10편인데 어렵게 생각하지말고 하루에 하나씩 읽어본다 생각하면 아껴서 보는 재미도 있어요.
전 그렇게 보고있어요. 정말 아끼면서 보고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