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덕후 사전 1 : 덕후력 기초 - 인류 달 착륙 50주년 특별 기획 우주 덕후 사전 1
이광식 지음 / 들메나무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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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진보로 신문 기사나 SF 영화를 통해 우주는 우리들에게 더욱 친숙한 존재가 되었지만 이론적으로 다가간다고 생각하면 아직도 많이 어렵게 느껴진다. 책은 사람들이 평소에 많이 궁금해하는 질문과 답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일반 우주를 떠올렸을 때, 생각나는 지구, 달, 태양, 태양계, 행성, 블랙홀, 화이트홀 등에 관한 이론을 읽으면서도 지루한 감이 없다. 


<그래비티>, <인터스텔라>, <마션> 같은 우주에 대한 영화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우주 관련 영화는 흥행 보증수표라는 새로운 공식을 만들어냈다. 그 이유는 많은 사람들의 우주에 대한 많은 궁금증과 높은 관심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미래에는 더 많이 우주에 관련된 영화가 나올 텐데 그때 기본 지식이 있다면 영화를 감상하는데 재미는 배가 된다고 생각한다. 



우주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주제가 외계 생명체와 제2의 지구(exoplanet)인데, 예전에도 흥미롭게 읽었던 '페르미의 역설'이 설명되어 있어서 다시 한번 읽으며 사람들의 궁금증은 참 무궁무진하기에 그 원동력으로 기술이 꾸준하게 발전해왔다고 느꼈다. 이제는 주변에서 외계인이나 UFO의 존재를 믿는 사람이 더 많아졌지만 예전만 하더라도 허무맹랑한 소리로 취급되기 쉬었다. 


달의 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생각했던 '달이 왜 나를 따라올까?'라는 제목을 보니 누구나 공통된 궁금증을 갖고 유년시절을 보냈던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교육용으로도 좋다고 본다. 


미국 혁신 기업가 아이콘으로 뽑히는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와 아마존 CEO인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블루오리진만 보더라도 우주로 도약하기 위한 로켓 개발 경쟁은 뜨겁다. 이들이 어린 시절부터 우주 덕후였다고 하는데 그래서 진취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더 크고 넓은 곳을 향해. 예전엔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개발하고 싶다는 꿈을 갖은 아이들이 있었는데 어느새 기술이 발전하여 화성에 제2의 지구를 만드는 계획을 이야기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의 미래에는 우주에 대한 이해는 필수가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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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코스모스 - 우주의 음악을 찾아 떠나는 물리학자의 찬란한 지적 여행
스테판 알렉산더 지음, 노태복 옮김 / 부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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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 지평선은 음향적 속성을 지닐 뿐 아니라, 최근에 밝혀지기로 어떤 블랙홀들은 수벌처럼 윙윙거리는 노래를 부른다. 페르세우스 성단의 한 은하 중심부 블랙홀이 생성하는 음파를 보여 준다. 블랙홀이 내는 음파의 음은피아노의 가운데 C음보다 55옥타브 아래 B-플랫 음으로 확인되었다. p.182

콜트레인(John Coltrane)이 녹음한 <스텔라 리전스>, <인터스텔라 스페이스>, <코스믹 사운드> 중 <인터스텔라 스페이스>를 아이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과 팽창하는 우주 가설을 연구하면서 영감을 받아 작곡했다는 이야기에 소름이 돋았다. 베이스와 드럼의 연주로 중력의 끌어당김을 표현하듯, 일상에서 평소에 접하는 수학적 물리 이론과 다르게 우주를 표현한 재즈라니. 

피타고라스, 끈 이론, 블랙홀, 일반상대성이론을 재즈에 접합해 풀어낸 해석은 참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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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놈 혁명 - 호모 헌드레드 게놈 프로젝트
이민섭 지음 / Mid(엠아이디)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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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만 해도 '백세까지 사세요~'라는 말이 '장수하세요'와 같은 의미로 더 빈번하게 쓰였었다. 하지만 지금은 환갑잔치도 이전만큼의 중대한 행사가 아니듯 의학 발전과 더불어 우리는 더 오래 살 수 있게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우리가 어떻게 건강하게 100세를 살 수 있는지 여러 방법을 제시한다. 그리고 유전자 정보가 우리 생활에 어떤 도움을 주고 있는지도 쉽게 서술되어 있다.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단원은 '커피와 유전자'.

사람들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자주 듣는 말 중에 하나가 커피 자체로는 건강에 이롭다는 생각일 것이다. 맛을 더 하기 위해 시럽, 설탕, 크림 등 다른 요소가 첨가되었을 때, 비로소 커피는 해롭다는 게 정설이다. 우리나라도 만만치 않은 커피 소비국이 되었다. 커피에 대한 한국인의 사랑은 일상생활에서 지나가는 대부분 상가 건물에 최소 1 곳은 커피 전문 점이라는 점에서도 쉽게 알 수 있다. 아무리 커피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이름은 최소 3개는 안다고 장담한다. 지금은 그 정도로 커피가 우리 생활에 깊숙이 침투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는 종류에 상관없이 대부분의 커피를 애호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건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은 그냥 아메리카노다. 커피를 마실 때마다 나는 반신반의한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정말 커피가 단점을 모두 커버할 만큼 장점이 더 많을까? 죄책감을 덜기 위해서 인지 아메리카노 한 입을 마실 때마다 인터넷에서 수 없이 보던 커피의 장점에 대한 문구를 떠올렸다. 

책에서 말하는 커피의 장점에 대해 말해보자. '커피는 풍부한 황산화 물질을 가지고 있어 활성 산소가 우리 몸을 손상시켜 여러 가지 만성 질환과 이른 노화가 일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커피의 주성분인 카페인은 뇌를 자극해 집중력과 기억력을 증진하고, 뇌 건강을 개선해 알츠하이머 치매의 위험도를 낮출 수 있을 뿐 아니라 발병의 시기도 지연시킨다.'

물론 커피의 단점도 있다. 내가 항상 의문을 제기해왔던 부분이다. 커피의 해로움을 경고하는데 바로 유전자의 다름이다. 즉 인종마다, 사람마다 다르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은 연구 결과 들이다. CYP1A1과 CYP1A2 유전자는 카페인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인데 한국인의 40% 정도가 낮은 카페인 대사형이라 이런 유전자형을 가진 사람은 커피를 너무 마시면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다는 뜻이다. 

이처럼 생활과 밀접한 에피소드에서 유전자가 어떻게 연관이 있고 더 삶을 풍족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준다. 책을 읽으며 내가 알고 있었던 사실과 다른 부분과 몰랐던 부분을 새로 습득하면서 더 건강한 100세 시대를 기대해본다. 

번외로 유전자 의학에 대해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니콜라스 볼커 이야기'를 추천한다. 불치병에 걸린 아이를 현재의 유전자, DNA, 빅데이터 기술을 이용해 살리는 이야기를 그렸는데, 기술이 어디까지 와있는지 잘 그려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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