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여기까지 와버렸네요. 전여전한데요."

아직은 어린아이처럼 철없고 싶다.
10대 소녀처럼 좋아하는 것에 맘껏 열광하고 싶고 20대 청년처럼 방황도,도전도 열심히 하고 싶다. 하지만 어느새 무엇을 책임져야 하고 사회의 시선에 신경을 써야하는, 익숙한건 한없이 편하고 낯선 것은 끝없이 귀찮은 서툰 어른이 되었다.
-

작가 백두리는 30대의 미혼의 아직은 아이돌을 좋아하는 일러스트작가이자 작가다.
나는 내년이면 이제 20대의 후반이라는 타이틀을 얻는 앞으로는 지금보다 더 나자신의 행동을 나자신에대해 책임을 져야할 것이 늘어가는 나이를 향해 가고 있다.
지금은 나는 오년전 십년전의 나처럼 작가처럼
좋아하는 연예인이 있고 그 연예인을 최애라고 칭하며 좋아하는 것만 하고 싶고 싫어하는 것은 하고 싶지않은 그런 나 이다.
어릴때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다.
고등학교때는 빨리 어른이 되어서 공부하라는 간섭도 받기 싫었고 일찍일찍 다니라고 잔소리도 듣기 싫었기 때문이다. 대학교때는 그래도 자유롭지만 하기싫은 공부를 해야했고 수업을 가기싫으면 안가도 되는 하지만 학점이라는 책임을 물어야하는 반어른이었다. 그래도 학생이니까 대학생이니까 그럴수도 있어 라고 이해해줄수 있던 나이였던거 같다.
하지만 이제는 사회생활을 하고 내 자신에 대해 책임을 책임감을 가져야하는 어른이 되었다.
나는 아직 어른이 아닌거 같은데 어른이 되기에는 아직 멀었다고 생각하는데 사회에서는 어른이기 때문에 너의 행동과 말과 과정과 결과물에 책임을 지게 만든다.
그래서 인정하기는 싫지만 강제 어른이 되어가는 것 같다. 이책은 짧은 문장들과 그림들로 이루어져있는데 재치있는 그림들이 주로 이루어져 막힘없이 술술 읽게 되었다.
앉은자리에서 시간가는지 모르게 읽을 정도로
어른이 되기 힘든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마음을 공감시켜 주고 위로해 주는 듯했다.
-
에필로그: 어느새 여기까지 와버렸네요.
전 여전한데요.


-
'어느새'
어느새는 시간이 쌓이지 않으면 쓸 수 없는 단어 입니다. 어른의 단어처럼 느껴지는 것은'담담' 이라고 말했지만, 제가 정작 어른의 상황, 저의 상황을 가장 잘 들어내는 단어는 어느새 라고 생각했나 봅니다.
.
.
.
내가 원해서 이렇게 된게 아니야. 나도 모르는 사이에 지나와 버렸다고 그러니까 이해해줘.
난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거든! 이라고 말입니다._265p
-

여전히.
바로 앞문장에서도 썼던 단어입니다.
'어느새'다음으로 눈에 들어온 말은 여전히 였습니다. 저는 여전히 서툴고 불안하며 어떤면에서는 어리숙 합니다. 아직도 모르는 것 투성이인데 겉으로는 우아하게 미소 지으며 무언가 알고 있는 것처럼 굴 때가 있습니다.
.
.
.
제가 쓴 여전히는 계속 유지하고 싶은 마음, 머물고 싶은 심정을 은근히 드러냅니다_266p
_


어느새
나이대에 맞는 어른스러운 행동과 품격을 가진 어른이지만 , 마음은
여전히
10대의 20대의 감정과 감성을 가진
어른이 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