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옵션세대>는 결혼이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 된 시대를 이야기한다.
저자들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클라우디아 골딘이 『커리어 그리고 가정』에서 사용한 분석틀을 차용하여
1955년생부터 1996년생까지를 4개의 세대 집단으로 나누고, 인터뷰와 데이터를 통해 한국 사회의 변화를 읽어낸다.
각자도생으로 커리어를 개척했던 세대(1집단), 커리어와 가정을 동시에 붙들고 버텨야 했던 세대(2집단),
경력 단절이 집단적 경험으로 드러난 세대(3집단)를 지나, 4집단(1985~1996년생)은 전혀 다른 선택을 내린다.
3집단에서 두드러졌던 경력 단절은 점차 사라졌다.
생각해보면 그렇다. 10년 ,20년전까지만해도 30대에 들어서면 다들 결혼을 했다.
결혼을 하면 아이는 2명 정도 낳는게 기본 디폴트값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결혼에 대한 생각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낀다.
나 또한 20대때의 나는 내가 30살이 되면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30대가 넘어서 겨우 결혼을 했고, 아이는 가질 생각이 없다. 나만 이렇게 생각할까? 아니다.
물론 아이를 가지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도 있겠고, 결혼도 해야겠다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단순히 요즘 사람들은 결혼을 안한다는 현상을 비판하는 책이 아니다.
이책은 왜 그렇게 되었는지, 그 배경을 현실적으로 짚어준다. 나도 현실적으로 생각해서 딩크가 되었다.
그저 아이 갖는게 싫어서가 아닌, 하지만 우리 윗세대 사람들은 왜 결혼을 했는데 아이를 갖지 않느냐고 한다.
뭐 , 이런 이야기를 하도 들어서 더 낳기싫은것도 있지만, 아무튼 결혼을 하지 않는 선택은 회피나 포기가 아니다.
이책의 제목처럼 나는 아무래도 결혼옵션세대인것 같다. 같다가 아니라 맞다 나는 4집단에 속하는 나잇대이다.
내주변에는 반반으로 나뉜다. 나처럼 결혼을 한친구들이 있는 반면 결혼 생각없는 친구들도 더 많다.
결혼이 삶의 메인이 아닌, 삶의 방식이 삶의 메인이 된 요즘의 삶, 그리고 그 고민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이책은 결혼하지 않는 선택을 하나의 주체적인 삶의 방식으로 바라본다. 과거에는 결혼이 당연했더라면
지금은 내가 정말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를 먼저 고민하게 되는 시대다. 이책은 각자의 삶의 방향을 스스로 선택하는 흐름을 더 집중하게 한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요즘은 아이를 낳아도 한명만 일을 하고 여자는 전업주부의 삶을 선택하는게 어렵다.
고물가시대, 숨만 쉬어도 나가는 할부값 , 난 내자신 하나도 먹여살리기 힘들고 벅찬데, 나의 아이까지 어떻게 책임져야할지 모르겠다.
아이를 낳고 말고는 책임감의 문제가 아니게 되었다는 소리다. 아무튼 이책을 읽으면서 결혼이라는것, 결혼을 준비하면서 이렇게 허레허식에 돈을 쓰는게
맞나? 싶은 현타부터 결혼후의 현재의 삶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렇다고 결혼을 결정한게 후회된다는건 아님)
이건 결혼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한 사람들 둘의 시선이 조금 다르겠지만, 현실적으로 분석해주기에 공감이 되는 요소들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