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가는 처음이라 - 계엄 광장에서 비건 요거트까지, 청년 활동가의 시민사회 안내서
이한솔 지음 / 유월서가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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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광장에서 비건 요거트까지, 청년 활동가의 시민사회 안내서

한국사회주택협회 이사장으로서 ‘불평등 물어가는 범청년행동’, ‘계절의 목소리’ 등을 함께 이끌며 시민사회의 새로운 형태를 실험하는 청년 활동가 이한솔이, 투쟁의 증언을 넘어 활동가라는 직업의 기쁨과 슬픔을 진솔하고 생생하게 고백하며 이 시대에 맞는 ‘시민사회 안내서’를 펴낸다.

활동가라는 이름은 언제나 ‘번듯한’ 직업보다는 일시적 프로젝트나 아주 특정한 이들의 특정한 활동으로만 곧잘 곡해되어 왔다. 이에 저자는 『활동가는 처음이라』를 통해 우리 시민사회와 활동가의 진짜 모습을 상세히 꺼내 보이며, 내부자의 전문성에만 기대지 않고 ‘활동가 세계’의 바깥에 있는 시민 구성원들이 어려움 없이 활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부드럽게 손 내민다.

사실 <활동가는 처음이라>라는 책이 끌렸던 이유는 계엄광장이라는 단어때문이었다. 계엄이었을때, 나는 집에서 인터넷 창만 들어다보며

온라인에서 청년활동가를 응원하고 나는 쉽게 용기내지 못했다. 그래서 활동가라는 이름을 가지고 활동하는사람들이 정확이 어떤 일들을 해내고

어떤 청년들이 있을까, 어떤 용기를 가지고 있을까 어떤 활동을 앞으로 하려고 하고 있고, 해냈을까가 궁금해서 이책을 읽게 된것 같다.


활동가라는 직업은 긴 역사를 가졌음에도 여전히 대중에게 낯설고 모호하다. 정체성을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면 그 일을 진로로 고민하는 사람에게 매력을 어필하기도 어렵고, 그 일을 하는 사람조차 안정감을 느끼기 힘들다. 예전처럼 학생운동을 거쳐 선배의 권유로 자연스럽게 발을 들이는 경로도 사실상 사라졌다.

p. 13

누군가가 먼저 하겠지, 누군가 하는사람이 있겠지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회였다면, 활동가는 뭔가 누구보다 먼저 선뜻 나서서

의견을 모으고 마음이 같은 사람들을 모아서 세상과 대화하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활동가가 직업인줄도 몰랐고, 그냥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하는 용기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런 오해를 해결해줄수 있는 책인것 같기도 하다.

나는 시민운동이란 궁극적으로 시민의 일상을 변화시키는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두유그릭요거트 보울'이 '계절의 목소리'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하는 중요한 수입원이 된것만큼이나 비건을 실천하는 시민 혹은 비건이라는개념이 생소한 사람 모두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했다는 점 역시 무척 의미 있다.

p. 40

요즘 시대는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들을 일방적으로 폄하하고 욕하는 시대같다. 이런 시민운동을 좀더 활력있게 만드는 사람들

생소한 개념이었던 것들을 활동으로 알려지며 많은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하는것도 활동가의 몫이 었다는것도 알게되었다.

내가 일제강점기에 태어난 사람중 한명이었다면 나는 독립운동가였을까, 아니었을까라는 상상을 항상해오는 F 인간이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만약 학생운동을 하던시대에 일개 한 학생이었다면 함께 학생운동을 해왔을까라는 생각을 또 하게되었다.

항상 먼저 나서서 시민의 소리를 내는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다음에 나도 꼭 가서 나의 소리를 내야지, 내 작은 소리하나를 보태야지 하고 생각만하고

용기있게 나서지 못했는데, 이책을 읽으면서 조금 더 나의 소리와 나라는 사람 하나를 가볍게 생각하지 않고 일상을 변화시키는 활동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수 있다면 다음에는 꼭이라는 전제없이 함께 변화시킬수 있도록 동참해야겠다고 또 느꼈다.

시민운동을 단발성 참여, 또는 편향된 생각으로만 생각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고정관념을 벗어나게 하는 책인것 같았다.

나도 은근 그래도 시민활동을 해오고 있는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좀 더 용기를 내고 목소리를 낼수 있는 곳에 힘을 보태는 사람이 되야겠다는 생각이 더ㅡ들었다. 좋은 계기가 되었고, 인식의 변화를 느꼈고 마음가짐의 변화를 만들게 한 책인것 같다.

세상에 저절로 변하는 일은 없다. 특정 사건이나 보도가 온 국민의 분노를 일으키며 사회사 급격히 변한것처럼 보이지만, 그 바람을 일으키기 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부채질을 해온 사람들이 있었다.

P. 113

만화 <원피스>의 주인공 루피의 대사 "너, 내 동료가 돼라!"를 떠올리는 사람이 있을 테다. 시민 사회와 1인칭은 왠지 어울리지 않아 "우리" 라고 써봤다. 이 단순한 문장은 사실 시민사회에서는 너무도중요하면서도 결코 쉽지 않은 일이기에 다시금 강조하고 싶다. 나 자신에게 던지는 말이기도 하다.

P. 242

출판사 '유월서가' ' 빛소굴' 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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