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환
앨러스테어 레이놀즈 지음, 이동윤 옮김 / 푸른숲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9세기, 한 무리의 용감한 원정대가 데메테르호라는 범선을 타고 탐험을 떠난다. ‘균열’ 너머에 존재한다는 미지의 구조물을 찾기 위함이다. 사일러스 코드는 그 배에 고용된 보조의사다. 아무도 다치지 않고 무사히 복귀할 수 있기를 바랐지만, 그는 ‘균열’에 가까워진 순간 정체불명의 난파선을 발견하고 죽음을 맞이한다.

다음 세기, 사일러스 코드는 원정대와 함께 증기선을 타고 ‘균열’을 통과한다. 이전에도 비슷한 일을 겪은 적 있다는 기시감을 느끼지만, 이를 억누르며 구조물에 가까이 다가간다. 그들은 다시 한번 파멸에 이른다. 사일러스 코드는 죽음 직전, 자신이 이전에도 몇 번 죽은 적이 있음을 깨닫는다.

그 다음 세기, 사일러스 코드는 원정대와 함께 비행선을 타고 구조물에 또 한 번 가까이 다가간다. 그는 이제 무언가 잘못됐다는 사실을 감지한다. 이들은 왜 여러 세기에 걸쳐 ‘균열’ 너머로 나아가려는 것일까? 미지의 구조물에 다가갈 때마다 파멸에 이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구원을 향해 나아가는 몽유병자들의 탐험이 시작된다.

"이게 내 첫번째 항해이자 마지막 항해일거라는 사실에 만족합니다. 우리가 항해를 나선 이래 어느 한 순간도 진정으로 행복했던 적이 없었어요. 뱃멀미하지 않을 때는 추위에 떨어야 했고, 추위에 떨지 않을 때는 지쳐빠져 있었죠. 그 중 어떤 상태도 아닐 때는 겁에 질려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코 후회하지 않는 게 하나 있다면, 바로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쌓은 인연이죠. "

P. 73

이 문장에서는 19세기, 그리고 그 다음세기, 또 그 다음세기에 사일러스의 코드의 죽음이 반복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사일러스 코드는 자신이 기시감을 느끼며 또 구조물에 들어가고 자신은 다시 한번 파멸에 이르고 그것을 여러번 경험하며

자신이 이전에도 몇번 죽은 적이 있음을 깨닫게 된다. 같은 탐사와 같은 죽음이 계속 반복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을 찾기위해 그곳을 탐사 하러 가고 또 똑같은 죽음에 이루게 하는것일까 의문이 생긴다.

원정대가 찾으려고 하는것은 도대체 어떤 것이며 , N번의 탐사와 죽음이 어디까지 반복될것이고 그 너머는 무엇일까가 궁금해진다.

나는 다시 돌아왔다. 여전히 우주복을 입은 채 였다. 이번에는 일시적으로 나 자신에게서 떨어져 나갔다 돌아온 것 같은 모습으로 손끝 하나 까닥하지 않은 채 서있었다. 마치 몽유병 환자가 익숙한 장소에서 멀리 떨어진 곳을 방황하다가 문득 의식을 되찾은 것 같았다.

P. 332

<대전환>에는 뭔가 있어, 뭔가 잘못됐어 라는 중얼거림이 거듭 등장한다. 이는 기이한 선율처럼 울리며 불안한 분위그를 고조한다.

P. 405

거듭된 죽음과 환생이라고 해야할까, 그냥 죽음의 그 순간을 계속 경험하는 기이한 현상이라고 할까.

독자는 이책의 화자와 함께 N번 같은상황을 경험한다. 그러면서 뭔가 있어, 뭔가 잘못됐어 라는 중얼거림이 거듭 등장하며

이책을 읽는 우리도 또 그래서 이번에도 또 똑같은 상황이라고? 라고 한계를 느낄 때쯤 반전이 시작된다.

무언가의 속삭임, 미지의 구조물이라는 존재를 찾아가는 사일러스 코드, 그리고 계속 거듭해서 마주하는 순간

19세기 이후의 죽음을 겪는 사일러스의 문장들에는 구조물이라는 단어가 진하게 표시가 되는데, 이 단어에 집중하여 읽으면 더 재밌을지도 모른다!

*출판사 '푸른숲'으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푸른숲 #대전환 #앨러스테어레이놀즈 #SF소설 #도서리뷰 #도서추천 #장편소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