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마다 들려오는 형식적인 인사에 한마디 대답하는 게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이라고 이 책의 저자 피트 웜비는 고백한다. 학교에서도, 직장에서도, 자신이 네모난 사회에 맞지 않는 동그란 사람이라고 느껴온 피트 웜비는 서른네 살에 승진과 딸의 탄생이라는 겹경사를 이뤄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극도의 우울증과 번아웃을 견뎌야 했다. 그런 그가 병원을 찾아, 진단받은 병명은 자폐 스펙트럼과 ADHD. 너무도 피곤하고 불안했던 삶의 이유를 그제서야 발견한 것이다 너무도 피곤하고 불안했던 삶의 이유를 그제서야 발견한 것이다.
당장 대화를 중단하고 도망치고 싶은데도 억지로 상대에게 미소를 보이고, 잘 지내냐는 말에 너무 긍정하는 게 자만처럼 느껴저 감정을 숨기는 등, 평범한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 가면을 써야 했던 저자의 에피소드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 여기서 그는 너무 암울해지거나 비관적으로 흐르지 않도록 이야기를 풍자적인 영국식 유머로 유쾌하게 풀어냈다.
저자의 에피소드는 이땅을 밟고 살아가는 인간이라면, 또 사회인이라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그래서 마음에 와닿는 문장이 많았다.
저자는 내향인과 외향인이 서로 다른 성격으로 자연스레 받아들여지듯, 자폐인과 비자폐인도 성향이 다를 뿐 같은 사람으로 여겨지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 자폐인과 비자폐인에 대한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는데 이책을 통해 한번더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나는 그저 비자폐인과 자폐인은 좀 더 다른 생각을 가진 똑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생각을 하는 공간이 다르기 때문에 표현하는 방식이 다른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들도 수많은 다양한 사람중 일부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