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독립생활 - 혼자 살고 혼자 일하는 사람의 일, 관계, 그리고 삶
김시도 지음 / 책나물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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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잘 살 수 있어야, 함께 잘 살 수 있지 않을까?” 대체로 좋고, 대체로 외로운 독립생활의 기록

1인가구수는 해마다 늘어나 현재 1인가구 비율은 35.5%나 된다. 2024년 8우러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율은 무려 338.2%나 된다.

이제 혼자서도 잘 살고, 직장에 얽매이지 않고 일을 해야 하는게 필수가 되는 시대가 온건지도 모른다.

예전에는 딱 직업이라는게 국한되어 있었다. 직업을 가지고 사회무리속에서 일을 하고 출근을 하고 퇴근을 하는게 직장인이었다면

요즘은 재택근무도 하고 프리랜서도 하고, 직업이라고 딱 명시되어있지않아도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그리고 결혼에 대한 생각도 많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야 하는게 당연했던 시대라면,

요즘은 결혼을 해도 아이를 낳지 않는 딩크족도 있고, 굳이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살아가는 청년들도 많아졌다.

이책의 김시도는 카피라이터 겸 에디터인데, 회사를 무작정 그만두고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부모님 집을 나와 혼자살기 시작하며

겪었던 이야기들을 에세이로 적었다. 혼자 사는 삶의 즐거움과 괴로움, 프리랜서로 일하는 이야기, 가족, 친구, 애인등 관계에 대한 생각까지

누군가는 공감을 누군가는 새로운 독립생활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나도 곧 도시로 독립생활을 할 준비 중에 있기 때문에,

이책이 흥미로웠고, 어느 부분은 공감이 되기도 하고, 어떤 부분은 읽고 기대가 생기기도 했다.

우당탕탕 기승전결이 있는 에세이가 아니라 잔잔하게 도시를 살아가는 이야기가 담겨있어서 편안하게 읽었다.

현재 오피스텔과 아파트를 고민하고 있기 때문에 이책의 오피스텔을 다루는 부분도 흥미롭게 다가왔다.

집도 사람도 겪어봐야 아는법이라고, 오피스텔의 주거환경이 본인의 라이프 스타일과 맞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대신 복층 오피스텔에서 기와 살거라면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살아보길 권한다. 그렇게 복층 오피스텔에 한 번쯤 살아보면 복층 오피스텔에 로망이 있는 누군가에게 복층 오피스텔은 그러니까 라고 운을 떼며 그곳에서의 경험담을 신나게 얘기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의 나처럼.

p. 026

이제는 다시 코로나 이전의 세계로 돌아간 듯 하다. 문명의 본질은 언택트가 아니라 컨택트고, 우리의 삶을 이루는 기본은 사람과 사람이 얼굴과 얼굴을 마주하는 것이니까 말이다.

p. 040

"인생은 원래 재미없는 거예요. 살면서 재미있는 일이 얼마나 많을 수 있겠어요. 재미있는 일은 아주 가끔 생기는 거죠."

p. 043

사회생활을 시작한 지 1년도 채 채우지 않고 스스로 경력을 단절하고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르 가다니,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 짓이었다. 호주에서 4개월 만에 돌아와서 7~8개월 쯤 놀다가 한회사에 들어갔지만, 몇 개월 뒤에 다시 회사를 나오게 됐다. 그렇게 나의 '누더기 경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A회사에는 월급을 제때 안줘서, B회사에서는 부서가 갑자기 사라져서, C회사에서는 나를 마음에 들지 않아해서 그만두었다.

P.083

일이 바쁘면 차라리 시간이 후딱 가기라도 하는데, 가끔은 일이 없는데도 사무실 안에 갇혀 있어야 한다는 것이 견딜 수 없어졌다. 근무 중 딴짓을 월급루팡질 이라고 하지만, 월급엔 일이 없을 때도 회사 안에 감금되어 있는 비용이 포함되기 때문에 죄책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P. 087

중간중간 공감되고 재미있는 문장들이 많았다. 나도 호주워킹홀리데이를 간적 있는데, 나도 호주에서 4개월만에 돌아왔는데, 하면서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사람사는거 다 똑같다는말이 어디하나 틀리지 않은것 같고, 독립을 하면서는 생계를 유지해야한다는 부담감이 많아 질테지만, 나도 이책의 저자처럼

어찌어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출판사 책나물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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