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머더 클럽
로버트 소로굿 지음, 김마림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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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당한 건 이웃, 살해한 건 또 다른 이웃?

살인범 주민을 잡기 위한 대담하고 아찔한 작전!

대저택에 홀로 사는 77세의 노인 주디스에게는 비밀스러운 취미가 있다. 그건 바로 한밤중에 홀딱 벗고 템스강에서 수영을 하는 것. 그렇게 여느 때처럼 헤엄을 치던 여름밤, 주디스는 이웃집에서 비명과 함께 총소리가 울리는 걸 듣게 된다. 걱정에 못 이겨 이웃을 찾아간 그녀는 정원 한편에서 이마에 총구멍이 난 시체를 발견하게 되고, 그가 누군가에게 살해당했음을 직감한다.

평화로운 시골에서 어떤 관계가 있기에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노인 주디스가 이러한 취미가 없었더라면 미스터리한 사건이 발생하는지도 몰랐을것이다. 우연의 순간들로 인해 주디스는 이사건들을 탐문하게 된다.

그러다가 이웃주민들은 주디스에게 얼렁뚱땅 코가 꿰어 사건에 휘말리게 되기도 한다. 겉으로 보면 나이든 여자들일 뿐이지만 그들은 절대 흉내 낼수 없는 대담함으로 살인범을 추적하며 진실에 조금씩 다가가게 된다.

결국 이 사건이 미스테리로 끝나버렸을지도 모를 사건 하나가 어느 오지랖 넓은 할머니에 의해 파해 쳐지고 진실을 향해 달려나가는 추리소설이다.

이웃끼리 서로 소통도 없고 관심도 없는 현대인의 팍팍한 인심을 비판하기도 하는것 같았다. 이웃의 정이라는것은 온데간데 없고 요즘은 층간소음으로 여러가지 사건이 생기기도 한다. 물론 한국을 배경으로 하지 않아 층간소음의 고충을 모를수도 있을 소설속 주인공들이지만 전세계적으로 이웃간의 소통의 부재는 같나보다.

어디에서나 흔히 만날 수 있는 할머니같은 세분이 모여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요즘 길을 가다가 만나는 어르신분들도 어쩌면 누가보면 오지랖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관심인것 같다고 느낀다.

이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서로에 대한 관심의 부재로 인해 차갑고 까칠하고 무관심한 사회가 남은것 같다는 생각 말이다.

결말을 향해가는 에피소드들이 하나하나 즐겁고 흥미로워서 굳이 얕은 줄거리 소개를 하지 않아도 그냥 읽다보면 흥겨워지는 소설이었다.

추리소설은 내가 이책속의 주인공의 대변인이 되거나 주인공이 되어 함께 이야기의 해답을 풀어나가는 재미로 읽는데, 그뿐만 아니라 이 책속에 등장하는 세명의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함께 듣다보면 어느새 책의 끝장에 남아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출판사 열린책들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전담수사반으로 채택되어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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