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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라이터의 일 - 11년간의 모든 기록이 담긴 29CM 카피라이터 직업 에세이
오하림 지음 / 흐름출판 / 2024년 10월
평점 :
눈으로 보이는 글자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글쓰는 일은 카피라이터의 일중 아주 일부에 불과합니다. 제품의 콘셉트와 테마부터 브랜드 목소리를 정하는 것, 그 다음 해야 할말을 정하는 것, 매체에 맞게 짧거나 길게 들을 늘리는 것도 하죠. p.17
카피라이터 라는 직업을 동경하게 되는 이유는
언어로 사람의 마음을 홀리는 일을 하는 것이다.
문장과 단어로 사람의 이목과 깊은 인상을 주는 것은
꽤 어렵고 고단한 일인 것 같다.
매일 수많은 언어들이 쏟아져나오고 새로운 창작과 제작 , 창의가 나오는 사회에서 살아남는 문장을 만든다는것은
적어도 수많은 고민과 경험의 결과물들이라고 생각한다
눈으로만 보이는 글자만이 아닌 이 제품, 알리고자 하는 것에 대해 뻔하지 않은 표현으로 브랜드만의 목소리를 찾아주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바라보는 카피라이터는 얼마나 센스있고 얼마나 유행에 최신인가를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으로 오늘도 한 카피라이터는 단 하나의 사랑스러움을 찾으려 머리를 싸맵니다. 이 브랜드, 이 제품만이 지닌 이야기를 큰 소리로 외치면 들어 줄 사람이 어딘가엔 꼭 있을 거라 믿으면서요. p. 21
모든 브랜드에는 굳이 에 담긴 이야기가 있습니다. 봉제선을 아래로 굳이 내린 의자 브랜드, 볼트 자국을 굳이 없앤 브랜드, 의자 브랜드는 그만큼 아이들을 사랑한다는 것일테고, 볼트 자국을 없앤 가구 브랜드는 사용자의 상황과 환경을 생각한다는 말을 전하는 것이겠죠. p.28
TBWA 카피라이터, 무신사 마케터 그리고 29CM 헤드 카피라이터가 되기까지… 삶을 지탱한 일과 딴짓 이야기 좋아하는 브랜드(?) 인 무신사와 29cm 의 카피라이터 마케터를 했다고 해서 처음 호기심에 읽게 되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카피라이터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이곳에 홍보되는 제품의 크고 작은 문구는 모두 카피라이터의 몫이다. 29CM의 헤드 카피라이터 오하림은 하루에 200개의 배너 문구를 쓰는 일, 문맹률 0에 육박하는 나라에서 글을 가지고 먹고사는 일을 한다. 이는 잘 하면 본전, 1개의 오탈자만 있어도 도로 아미타불이 되는 허무의 경계에 있는 작업이다. 그럼에도 그녀는 오늘도 한 사람의 눈에 들기 위해 단어를 신중히 골라 공들여 탑을 쌓는다.
11년차 카피라이터가 사랑하는 문구를 짓는 일에 대한 애정이 드러난다. 카피라이터는 어떤 사람일까, 어떤 생각을 할까 궁금했는데 이책을 통해 생각을 함께 했던 시간이었다.
*흐름출판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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