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기회 - 파국의 시대에 맞서기 위한 기후 전망과 전략
최재천 외 지음, 녹색전환연구소 엮음 / 북트리거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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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는 단순히 환경의 영역을 넘어 국제 정세, 에너지 시장, 금융 및 경제, 산업, 먹거리, 건강, 정치와 크나큰 영향을 주고받고 있다. 더는 피할 수 없는 현실로 우리 삶 한가운데 닥친 기후위기. 이 문제에서 한국도 당연히 예외일 수 없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과거 성장기의 경기 부양 정책을 좇고 있다. 변화와 사회적 대전환이 시급한 지금,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2023년 3월 20일, 부산에서는 관측 이래 102년 만에 가장 이르게 벚꽃이 피었다. 그리고 같은 날,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가 6차 종합보고서를 발표했다. 지구 평균온도 1.5°C 상승은 2030년쯤일 것이라는 시나리오였다. 채 10년도 남지 않은 시간, 전 인류가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산업화 대비 1.5℃로 제한하기 위한 ‘기회의 창’이 닫히지 않도록 사회 전 분야에서 절박한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보고서가 발표된 다음 날 한국 정부가 발표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에서는 기업들의 온실가스 감축량을 지난 계획보다 상당히 완화해 논란이 됐다. 안간힘을 다해 ‘기회의 창’을 붙들어야 하는 것은 한국도 예외가 될 수 없는데 말이다.


2024년 7월인 지금도 그렇다. 우리는 지진도 지구온난화도 대책이 없는 땅에서 살고 있다고 느낀다. 2024년 7월 내내 장마가 있을거라곤 상상도 못했고,

비가 이렇게 스콜성으로 올줄도 몰랐다. 기후 위기는 더는 피할 수 없는 현실로 우리 삶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다. 제일 좋아하는 과일인 수박은 올해 잦은 비 때문에 물수박이 되었고, 그 수박들은 조만간 한통에 5만원이 될 금수박이 될것이다. 이책 기후기회는 녹색 전환연구소가 준비한 2024 기후 전망, 10인과의 대화는 이러한 상황에서 준비되었고 각자의 자리에서 기후위기의 경고를 귀 기울여 듣고, 꾸준히 탐구하면서 화두를 던져 온 10명의 학자, 전문가, 연구자들이 모였으며 우리 사회의 전환을 기꺼이 이뤄 내고자 하는 1000여명의 시민들도 함께 자리하여 진지하면서도 뜨겁게 나눈 그날의 소중한 이야기를 모아 만든 책이 바로 <기후, 기회>이다.

이책은 기후를 다루지만, 지구에 있는 수많은 자연적 이야기를 담고 있다. 따라서 책의 시작은 코로나 시대부터 시작이 된다.

제가 요즘 입에 달고 사는 표현은 바로 이것입니다. '재앙의 판도가 바뀌는 것 같다' 옛날 선진국에서는 전염병이 유행하지 않았습니다. 전염병은 후진국에서 벌어지는 일이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나라는 어디입니까? 바로 미국입니다. 세계 제일의 선진국 미국이 가장 처참하게 당했습니다.

P. 24

코로나를 대화의 시작으로 홍수, 폭우등 기후에 대한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이어나간다. 올해가 제일 역대급 장마라고 생각했는데 이미 2020년 여름에 중부지방에 장맛비가 무려 54일 동안 쏟아진 역대 최장 장마였고 서울 시내 아파트의 모습을 보면 야외에 세워진 차량이 물에 거의 다 잠길정도로 빗물이 들어찬 상황이었음을 알려주는 문장을 보면서 그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한 기옥은 계속 상승합니다. 이에 대해서 안토니우 구테후스 유엔 사무총장은 "우리는 지옥을 향한 고속도로에서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중"이라고 표현했습니다.

P. 33

기후위기의 원인과 결과 사이의 인간관계를 따라가며 우리가 살아온 환경이 5년사이에 어떻게 급변화되고 바뀌어 가고 있는지를 담았다.

최재천, 조천호, 채수미 등 10명의 기후 전문가들이 기후위기가 정치, 경제, 사회, 정신 건강, 시스템 등 사회 각 분야에 미치는 영향과 쟁점을 전망하고 이를 대비하기 위한 구체적 행동 전략을 논한다. 이미 가속화되어 진행되고 있는 기후 위기들이지만 그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미래를 위한 대처 방안을 모색하며 살아가야 한다.

아직도 여전히 사람들은 기후의 변화의 심각성을 잘 인지하지 못하는것 같다. 이것은 소수가 실천할 문제가 아닌 나라에서 지구의 생명체인 인간인 모두가 다같이 현실에 대해 맞닥뜨리고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탐구하고 대비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자살률을 크게 낮춰야 하고, 또 코로나 19 유행 이후 더 나빠진 정신 건강 문제를 잘 극복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무엇이 우리의 정신 건강을 악화시키는지 함께 이야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P. 57

기후변화가 심각하다고 하니 이제 탄소 배출을 '제로'로 만드는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그러나 아주 단시간에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기후변화 적응의 문제가 앞으로도 계속 중요하게 다뤄질 수 밖에 없습니다.

P. 62

* 출판사 '북트리거'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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