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못 가 본 여자, 삶과 시를 주고 받다』는 한 여인의 우여곡절의 삶의 이야기와 이를 투영한 49편의 시가 담긴 에세이이다. 저자는 누구나 공감할 법한 이야기를 꺼내며 같은 아픔을 갖고 사는 사람들에게 따스한 위로를 건넨다. 책에는 ‘희’(기쁨), ‘로’(분노), ‘애’(슬픔), ‘락’(즐거움)의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익숙한 감정들을 저자는 특유의 시선으로 해석하여 따뜻한 이야기와 시로 풀어낸다. 저자의 이야기와 시를 한 편씩 읽다 보면, 어느새 상처 난 감정이 치유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책의 저자는 그 흔히 가는 제주도도 못가 볼만 큼 삶을 치열하게 살아낸 분이다. 처음에는 제주도를 못 가본 여자여서 불행하다고 생각했지만 글을 쓰면서 돌아보니 내가 살아온 시간도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이책은 저자의 남편이 세상을 떠나고 1년동안 정신없이 블로그에 쓴 글을 담아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