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못 가 본 여자, 삶과 시를 주고 받다 - 들꽃처럼 피어난 따뜻한 위로
신계숙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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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못 가 본 여자, 삶과 시를 주고 받다』는 한 여인의 우여곡절의 삶의 이야기와 이를 투영한 49편의 시가 담긴 에세이이다. 저자는 누구나 공감할 법한 이야기를 꺼내며 같은 아픔을 갖고 사는 사람들에게 따스한 위로를 건넨다. 책에는 ‘희’(기쁨), ‘로’(분노), ‘애’(슬픔), ‘락’(즐거움)의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익숙한 감정들을 저자는 특유의 시선으로 해석하여 따뜻한 이야기와 시로 풀어낸다. 저자의 이야기와 시를 한 편씩 읽다 보면, 어느새 상처 난 감정이 치유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책의 저자는 그 흔히 가는 제주도도 못가 볼만 큼 삶을 치열하게 살아낸 분이다. 처음에는 제주도를 못 가본 여자여서 불행하다고 생각했지만 글을 쓰면서 돌아보니 내가 살아온 시간도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이책은 저자의 남편이 세상을 떠나고 1년동안 정신없이 블로그에 쓴 글을 담아내었다.

인생의 길을 다 알고 가는 사람은 없다 .언덕 너무 무엇이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그냥 갈 수 있다. 만약 내가 걸어갈 내 인생길을 미리 알았더라면 일찌감치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길을 모르기 때문에 고난의 가시밭길을 걸어도 또 다가오는 길에 희망이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걸어갈 수 잇었다. 걸어가는 길에 위로가 되는 사람들이 있어서 힘이 되었다.

P. 11

강원도 산골에서 태어나 어렵게 살아오며 겪었던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다. 어린시절을 회상하며 그때의 에피소드들을 적어내기도 하고, 어린시절의 행복했던 추억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단순히 감정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서 누군가를 위로하고 치유해 주고 싶어한다. 저자가 살아가면서 느낀 모든것에 대한 생각이 담겨 있다. 어렵게 살아왔지만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고 있는것 같다. 인생을 살면서 깨닫는것들도 많다. 나는 이책을 읽으면서 지금 현재의 인생이 고비가 많고 고난이 많은데 언젠간 행복해질 날을 생각하면서 나도 이책으로 부터 위로 받았다.

어린 시절의 행복한 긴장감을 주던 보물찾기!

어른이 된 나는 지금도 보물 찾기를 하면서 살고 있는지 모른다. 보물! 나이를 먹고 살아가다 보니 내게 주어졌던 모든 것이 보물이 었다는것을 뒤늦게 깨닫게 된다. 삶은 길섶에 보물을 숨겨놓고 우리가 살아가면서 하나씩 찾으며 행복하기를 바랐는지 모른다.

P.47

사람은 살아가면서 두 갈래 길에서 서성일 때가 있다. 인생이라는 길을 알고 가는 사람은 없다. 그냥 비가 오면 비를 맞으며 바람 불면 바람따라 걸어가는 게 인생이다. 언덕 너머 무엇이 있는지 아무도 모르기에 두갈래 길에서 한참을 어느 길로 갈지 망설이는 때가 있다.

P. 65

죽을힘을 다해 핀 꽃을 보면 이 세상에 똑같은 꽃은 없다. 다 자신만의 향기와 빛이 다르다. 화려한 꽃은 화려한 대로 수수한 꽃은 수수한 대로 다 의미가 다르다. 평범하게 피는 꽃에서 인생을 배운다.

P.83

짧은글들도 있고 짧은 한페이지짜리 시들도 있다. 따뜻한 말들이 지친 삶을 위로해준다. 저자도 분명 살아가면서 지치고 힘든날들이 많았을 것이다.

이책을 읽다보면 그렇게 느껴진다. 하지만 지치고 힘든날에도 좌절하지 않고 끊임없이 그런 생각들을 글로 써내며 자신을 위로해 나간것 같다.

그래서 이책을 읽는 우리도 위로가 되고 위안이 된다. 돌고돌아 교사라는 직업을 갖게된 작가님의 따뜻한 마음들이 이 문장속에서 드러난다.

*출판사 '미다스북스'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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