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의 탄생
이광표 지음 / 현암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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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샹의 변기작품 <샘>은 '예술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뒤샹의 변기를 집중 연구한 미국의 예술적, 철학적 의미를 부여했다.

그 핵심은 뒤샹의 변기가 예술을 바라보는 인식의 혁명을 가져와 예술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점이다.

그때까지 예술은 천재적인 인물이 제작한 유일무이하고 창의적이며 아름다운 것이어야 했다.

P. 013

뒤샹의 변기가 예술이라면 ,우리 동네 공중 화장실의 남자소변기도 예술이 될 수 있다는 말인가.

진짜 저 앞문장을 보자마자 대뜸 생각난 머릿속 의문이었는데, 바로 뒷장에 똑같은 문장이 있어서 놀랐다.

뒤샹의 변기와 우리동네 공중화장실의 변기와는 도대체 어떤 차이가 있을까,

사실 나는 예술, 공예분야라고 일컫는 디자인계열을 졸업했고 그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요즘은 뭔가 학문학적으로 예술을 졸업하지 않은 사람들이 그림을 그리고 그 그림이 명작이라고 팔리고 하는것을 보면

이해가 안갈때가 종종 있다. 그래서 초현실주의 작품같은 것을 볼때 도대체 어떤 의미를 담은거지

그리고 나서 의미부여를 한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되는데, 갑자기 이런 엉뚱한 이야기가 왜 생각나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명작의 탄생이라는 제목에 이끌리게 되어 이책을 읽게 되었다. 진주귀고리를 한 소녀 그림을 익히 알고 있고

좋아하는 화가가 빈센트반고흐인 나는 반고흐 특유의 색감과 그림체의 매력이 좋아한다.

그렇게, 예술작품은 어떻게 해서 세상에 나오게 되었고, 사람들이 명작이라고 부르게 되게 되었을까

이런 의문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책에서 나의 이러한 생각에 대한 해답을 알려준다.

외국의 작품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작품도 알려준다. 특히 우리나라의 문화재들인

창덕궁과 광화문속의 예술작품들의 이야기가 있어서 흥미로웠다. 그림이나 조형물 뿐만 아니라

글씨, 간판의 미학등 다양한 예술작품에 대해 이야기한다. 좋아하는 주제들이 곳곳에 담겨있어 더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고흐는 초상화에 관심이 많았다. "그 어떤 것보다도 나에게 감명을 주는 것은 현대적인 초상화이다. 초상화는 화가의 영혼 깊은 곳에서 비롯한 자신만의 생명을 갖는다." 라고 말할 정도 였다.

P.024

인경전에 샹들리에가 매달리게 된 것은 1909년 봄, 순종 때다. 조선시대 궁궐에 샹들리에가 걸려 있는 풍경은 예나 지금이나 이국적이고 신기하다. 어찌 보면 낭만적이기 까지 하다. 그런데 한참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에 알 수 없는 쓸쓸함이 몰려온다.

P.059

전공이 건축이다보니 건축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굉장히 흥미롭다. 우리나라의 한옥이 좋아서 건축과를 정한거나 마찬가지였는데

전공을 공부하다보니 한옥이 더 좋아하지게 되기도 했고, 여러 우리나라 건축물을 보면서 역사에 대해 알고 싶어지고 자연스럽게 한옥속에 스며들어져 있는 예술작품들에도 관심이 생겼던것 같다.

손기정의 슬픈눈빛에 매료된 화가가 있다. 강렬한 초상화로 유명한 강형구 화백이다. 그는 극사실적인 인물화로 명성이 높다. 특히 그의 그림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대부분 눈빛이 강렬히다. 하지만 그의 그림 속에서 손기정의 눈 빛은 강렬함이 아니라 슬픔으로 가득하다.

p.086

*출판사 현암사로 부터 도서를 지원 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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