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공간 앨리스 NEON SIGN 4
로희 지음 / 네오픽션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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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장르의 이야기를 콤팩트하게 선사하는 네온사인의 네번째 책으로 출간된 <투명공간 앨리스>는 SF소설이다.

처음 책 제목을 보았을때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관련이 있는 제목일까 궁금했다. 이책의 주인공들은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생명에 깃든 영혼을 빛무리 몸이라고 부르며 인간의 빛무리 몸을 노리는 외계종족 데커로부터 사람들을 지켜낸다.

남들과 다른 자신의 정체성을 받아들이고 타인을 위해 헌신하는 그들을 통해 작가는 나와 타인 사이에 투명하게 얽혀 있는 연결성에 대해 역설한다.

생각해보면 내가 살아가는 공간과 시대에는 사람과 사람사이의 연결이 있다. 남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길을 걷고, 움직이고 무언가를 사고, 살아가고 지낸다.

모든 생명은 빛의 몸을 갖고 있다.

육체에 포개져 있는 또 하나의 몸, 육체가 죽어도 죽어지지 않는 사차원의 존재.

귀신, 유렁, 이더, 영혼 ,부르는 이름도 많지만 우리는 빛무리 몸이라고 불렀다.

P.009

인간들을 구하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유이와 믐의 이야기, SF소설에 자신의 이야기를 숨겨담아 이야기가 우리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말을 담았다고 하는데, 나도 그래서 소설이 좋은 이유가 이런 재밌고 흥미로운 이야기 속에서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말은 무엇일까를 발견해내는게 재밌어서 SF소설을 찾아 읽게 되는것 같다. SF소설을 쓰는 작가분들은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낸다. 나를 그 안에 초대하여주는 초대장이 작가의 공간안에 간섭하러 들어가는게 책을 읽는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재밌는 장편소설을 읽게 되어서 좋았다. 이책은 뭔가 파란색과 보란색 사이에 노란색이 어우러진 이야기 같다.

어쩌면 글을 쓴다는 것은, 말을 한다는 것은 별빛과 같은 게 아닐까요. 별은 항상 그 자리에 빛나고 있지만 바라봐주는 사람이 없으면 별빛은 존재하는 게 아닐테니까요. 누군가 빛을 보아준다 해도 그 별은, 아주 오래전에 사라졌을지도 모릅니다.

P.193

* 출판사 '자음과모음'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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