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와 늑대 - 괴짜 철학자와 우아한 늑대의 11년 동거 일기
마크 롤랜즈 지음, 강수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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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책 제목 그대로 철학자와 늑대이야기를 담았다. 야성을 간직한 채 인간 세계에 동참한 늑대와 그의 소울메이트 괴짜 철학자의 우정에 관한 놀라운 실화이다. 인간의 세계에 동참해 상상초월의 세상살이를 했던 한 마리 늑대의 삶이 펼쳐진다.

대학 강의실에, 도로 위에, 쇼핑센터에 , 비행기에 , 페리의 갑판위에서 늑대는 인간과 함께 살아간다.

순간 그 자체로 완전한 삶을 사는 늑대와 인간의 이야기가 어떨지, 궁금해졌다.

이책의 저자 마크 롤랜즈는 영국 웨일스 뉴포트 출신의 괴짜 철학자이자 현재 미국 마이애미 대학교 철학과 교수이다.

그가 11년간이나 동고동락했던 그의 오랜 친구 늑대 브래닌 이야기는 세계 15개국에서 출간되고 전 유럽 아마존 6년 연속 베스트셀러가 된 그의 대표작 철학자와 늑대 덕에 이미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까지만 해도 매사 삐딱했던 저자는 이 놀라운 책에서 가슴찡한 늑대으 ㅣ철학을 빌려 우리인간의 모습을 날것으로 보여줘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혼자두고 나가면 집과 살림살이들이 즉시 초토화되기 때문에 사실 나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철학 교수 였던 나는 할 수 없이 녀석을 데리고 강의를 다녀야 했다.

p.13

이책은 저자의 자서전도 아닌 ,브레닌의 이야기도 아닌 그냥 브레닌은 구체적으로 사고하는 존재로 그려지고 이제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나의 한 측면을 반영하는 상징물로 비유되기도 한다.

미국은 그리 길지 않은 역사를 가진 나라이건만 사살, 독살, 덫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늑대를 체계적으로 없애는 정책을 오랫동안 추구해왔다. 그 결과 알래스카와 하와이를 제외한 미국의 48개 주에서는 야생 늑대가 거의 자취를 감추었다.

p. 34

저자는 예전부터 개를 키우고 싶어했고, 우연히 새끼늑대판매 광고를 보게되면서 늑대 브레닌을 만나게 되었다. 개와 다른 늑대와 함께 살면서 늑대와의 삶을 천천히 찾아가고 그들만의 규칙을 만들어서 어우러져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러면서 저자는 늑대에 대해 연구를 하기도 하고, 늑대의 삶을 이해하려 하기도 하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하나씩 터득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늑대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기도 하고, 늑대응어떻게 훈련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고 행동해보기도 한다.

근본적으로 브레닌은 내 소유물이 아니었다. 애완동물은 더더욱 아니었다. 녀석은 내 형제였다. 어떤 면에서는 동생 같았다.

p.69

늑대와의 삶을 애완동물이 아닌 가족으로 생각하며, 늑대를 이해하고자 했다. 철학자라서 뭔가 철학적으로 늑대의 삶과 인간의 삶을 공유하고 , 서로 의지하기도하고, 서로를 이해하려 하기도 한다. 브레닌을 분석하고 관찰해서 쓴 이야기가 아닌, 그동안의 가족으로서의 브레닌과의 추억을 담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한마리의 동물과 함께 하는 삶에서 인간은 성찰하고, 끊임없이 생각하고 시각을 넓혀간것 같다.

* 출판사 '청림북스'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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