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작품을 분석하며, 작품의 화가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분석해놓은 <그림 읽는 법>이라는 이책은 예술산책 운영자가 직접 유학하며 몸담은 파리대학 예술 수업에서 실제로 다뤘던 작품을 중심으로, 그 안에 숨겨진 작가의 뒷이야기와 예술계 이슈를 담았다.
좋아하는 그림의 화가의 이야기 부터 그림만 알고 있던 화가의 이야기까지 구체적으로 담아서 미술관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꽤 나 흥미로운 이야기들이었다. 특별부록에서 꼭 알아둬야 할 현대미술 아티스트25명도 보여주는데 살아있는 아티스트부터 외국 그리고 한국의 아티스트까지 다양하게 이루어져 있다.
늦깍이로 프랑스에 미술공부를 하러갔던 저자는 미술창작과 이론연구에 푹빠져 미술에 대한 다양한 접근과 분석에 대해 익히다가 우리나라 논문을 찾아보다 번역자의 실수나 오역으로 인해 잘못알려진 정보들을 마주하면서 미술에 대한 잘못된 지식을 알고 있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이것들을 바로 잡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유튜브 채널 <예술 산책>을 개설하게 되었다.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새로운 해석이 가능하다는게 미술을 읽는 방법이고, 나는 그래서 미술관과 전시회를 좋아한다. 요즘은 인스타그램 자랑용으로 작품앞에서 사진을 찍어올리는 형태의 유행이 생긴게 조금은 아쉽지만, 어떠한 계기로든 예전보다 사람들이 전시회나 미술관에 관심이 많아졌다는것은 흥미로운 사실 중에 하나일 것이다. 물론 나는 조용히 작품을 감상하고 나만의 해석으로 분석하는 편을 좋아해내가 감상중에 작품앞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작품을 가리는 행위는 불편하게 느껴지지만 SNS에 올라온 사진들로 내가 모르는 전시회를 알게되니 뭔가 양날의 검같은 느낌이기도 하다.
예술의 구원부터 낭만주의를 지나 레오나르도 다빈치,현대미술을 지나 표절인지 영감인지의 주제로 까지 이어지며 미술작품을 마주하고 어떻게 해석하고, 우리는 이 작품속의 작가와 그림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여러가지 지식을 알려주고 잘못 알려진 부분을 바로잡아주는 저자의 해석을 보면서 미술세계가 보이는것보다 더 넓고, 어떤 의미를 가졌으며 어떻게 발전하고 변화해왔는지 알게 되었던 매력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