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우리는 음악을 듣는다 - 지브리 음악감독과 뇌과학자의 이토록 감각적인 대화
히사이시 조.요로 다케시 저자, 이정미 역자 / 현익출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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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집에서 음악을 들을 때 두가지 방법으로 음악을 감상한다. 첫번째, 컴퓨터에 있는 스피커로 빵빵하게 음악을 틀어 음악을 듣는다. 이는 집안일을 하거나 블로그를 쓸 때 한다. 집에는 소니 헤드셋이 있는데 밤이나 음악에만 집중을 하고 싶을때 헤드셋을 착용하고 음악을 듣는다. 지브리 OST를 들을땐 종종 헤드셋착용을 하고 음악을 듣는다.

<그래서 우리는 음악을 듣는다>에서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전성기를 이끈 거장 히사이시조와 100부 돌파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뇌과학자인 요로 다케시의 감각적 만남으로 음악과 뇌과학의 교차로에서 인간과 사회를 바라본 이야기를 담는다.

스튜디오 지브리를 대표하는 무수한 명작의 음악감독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현대 클래식 음악가 히사이시조이다. 그는 작곡 뿐만 아니라 지휘, 연주 등 다방면의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그래서 우리는 음악을 듣는다>에선 그의 고찰의 연장선이 드러난다.

이책에서 히사이시조와 요로다케시는 음악과 뇌과학에 대한 지혜와 영감이 가득한 대화를 나눈다. 인간은 왜 음악을 만들고 예술과 감각은 사회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 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음악에 대한 전문지식은 없지만, 누구보다 음악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나로써는 흥미로운 주제였고 무엇보다도 지브리덕후인 나이기 때문에 이책은 그냥 지나칠수가 없었다. 두 저자의 대화의 티키타카로 이책은 이루어져있고, 그 대화속에서 음악이란 무엇인가를 통찰해볼 수 있었다.

정말로 집중할 때는 아무것도 귀에 안 들어와요. 그래도 생각하는 도중에 문득 의식이 다른 곳을 향할 때 귀에 들리는 음악이 듣기 좋으면 됩니다. '좀 들어봐!' 하고 강하게 호소하는 음악은 잘 안맞아요.

P. 17

저는 음악이란 무엇인지 계속 생각하고 있는데, 그것 역시도 언어로 정의 하기는 불가능한 것 같습니다. 음악의 이상적인 형태가 무엇인지도 모르겠어요. 최근에는 CD의 판매량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듣고 싶은 곡이 있으면 그냥 다운로드 하면 된다는 것이 과연 음악의 바람직한 형태일까 하는 의문이 있는데요. 이부분도 뇌화사회와 관련이 있겠군요.

P.37

정서는 사실 뇌의 원초적인 부분, 즉 파충류 뇌 라고 불리는 대뇌변연계에 상당히 큰 영향을 줍니다.대뇌변연계와 가장 먼 부분은 눈이에요. 눈은 아주 객관적이지요. 그래서 눈으로 보고 감동하는 경우보다 귀로 듣고 감동하는 경우가 훨씬 많은 겁니다.

P.50

단순히 음악에 대해 1차원적인 분석이 아니라 예술, 과학, 철학, 사회학,인문학, 곤충의 생태까지 폭넓게 아우르며 다양한 지식을 선사해준다. 곤충은 어떤 부분이 단순하지만 인간은 아니고, 뇌를 사용하는 인간은 음악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바라본 음악이라는 주제와 인간의 연관성을 대화형식으로 설명해주니까 뭔가 두분의 대화에 몰래 잡입해 옅듣는 기분이랄까, 유쾌하고 흥미롭게 읽을수 있으면서도 예리한 통찰력으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만든다. 히사이시조의 음악적 사상을 알게되고, 음악과 인간은 어떤면으로 섬세하게 이어져 있는것인지도 알게되는 재밌고 유익한 음악과 인간의 분석을 한 책인것 같다.

*UX코리아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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