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햇과 함께한 세계 여행 - 23년 동안 살아 본 8개국 지구촌 이야기
박홍섭 지음 / 좋은땅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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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홍섭이 23년 동안 살아본 8개국 지구촌 이야기를 담은 <하드햇과 함께한 세계여행>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리비아의 미수라타,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 싱가포르,두바이 등 저자가 근무했던 9개의 건설 현장에 대한 생생한 후일담과 직접 살아보며 겪은 각국가의 풍습들을 담고 있다.

나도 건축과를 졸업했고 주변 동기나 선배들중에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서 일을 해본 사람들이 있고, 나 또한 졸업할때 진로중에 해외취업으로 저곳들중 한곳에서 몇년간 일을 하고 오는 방법도 있었기 때문에 이책이 더욱더 궁금하고 뭔가 내적으로 반가웠다.

쿠알라룸푸르의 마리나샌즈베이를 가보고 싶은게 버킷리스트이기도 하고, 여러 해외의 건설현장에서는 여전히 우리나라의 건설 기술자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기도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건설기술자들의 손을 거친 건물들이 무엇이 있는지도 궁금했다. 저자는 유명 건설사에서 30년간 근무한 건설 기술자로 1993년 11월 부터 2022년 2월까지 약 23년동안 대학생때 1개월동안 현장 실습을 다녀온 아프리카 리비아까지 포함해서 8개국가 9개 프로젝트의 해외건설 현장에서 근무했다.

저자와 같은 건설업을 하시는 분들이 갈고 닦아 놓은 곳을 우리가 이어서 일을 해오고 있다는 것이 뭔가 자랑스러웠고, 일을 하는 동안 국가에서 어떻게 여가생활을 즐기고 생활했는지 이야기가 담겨있어서 인생선배로서 직업 선배로서 듣는 느낌이었다. 일을 하는 나라에서 어느 시기에 이곳을 방문해서 건설일을 했는지의 기간이 이야기가 시작되는 페이지 앞부분에 적혀있다. 그리고 여러 키워드로 그때의 추억과 기억을 단어로 표현해 놓았다. 그래서 나라에 성향에 대해 먼저 단어키워드로 파악 할수 있었다.

팀 내 해외 파견을 희망하는 설계직 지원자를 부서원들에게 물어봤지만 역시 예상대로 막상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3개월이라면 해외여행을 대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가볍게 생각하였던 내가 파견 지원을 하였고 그해 11월 30일에 처음으로 해외현장에서의 파견 근무를 시작하였다.

p.44



사실 나였어도 선뜻 해외파견을 지원하지 못할것이다. 물론 그곳에 가서 일을 하는동안 다양한 경험을 할 수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한국생활을 마무리를 하고 가야하는 준비이기 때문에 그리고 현장에서는 사무실보다 몸으로 일하고 거친환경이고 문화도 생활방식도 다르고 그걸 미리 파악할 수 없기때문에 도전정신이 따를 것 같다. 하지만 나도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해외파견을 몇개월이라도 경험해보고 싶다.

말레이시아에서 3년 반 동안 이미 살아 왔기 때문에 말레이시아와 이웃하고 있고, 여러가지로 유사점이 많은 싱가포르는 아주 낯설지는 않았다. 또한 싱가포르 현장에서는 말레이시아에서 함께 근무하면서 손발을 맞춰 본 말레이시아 출신의 중국계 말레이들을 대거 채용해서 함께 근무하였기 때문에 현지 스태프 중에서 싱가포르에서 신규로 채용한 직원들은 절반이 되지 않았다.

p,73

현장에서는 한국 직원들끼리는 말레이시아에서 온 중국계 스태프는 말차으로 , 싱가포르 출신 중국계 스태프는 싱차으로 구분했다.

p.73

바닥 석재인 프랑스산 콤플란첸은 shell이 많고, 가공된 사이즈 상태로 반입해서 타원형의 전체 문양을 맞추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과연 지금은 어찌 되었을지 몹시 궁금했는데 워낙 여러 해 동안 연마와 왁싱을 해서 완전히 럭셔리한 쇼핑몰의 바닥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보여 마음이 놓였다.

p.115

건설현장에서 공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흘러가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 전공이 아닌 사람들에게는 흥미롭지 않을 테지만 전공인 나에겐 흥미롭고 꽤나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이 있었다. 어디서 들어봤거나 알고 있던 해외 건축물의 건축재료 이야기, 그 건물을 저자가 일하던 건설사에서 했구나... 하며 그리고 현장에서 나오는 에피소드나 문장들이 재밌게 읽을 수 있는 부분들이 되었다. 건축재료의 이야기들도 있고, 각나라의 큰 주제가 될만한 주제단어를 두고 그 단어의 에피소드와 사진으로 해외업무를 하며 생각하고 느끼고 겪은 이야기들이 꽤 재밌었다. 해외파견을 준비하고 있거나 해외파견이 되어서 일을 하고 있는, 해외에서 살고있는 사람들에게 위로도 되고 공감도 될만한 책이었던것 같다.

*블로그 인디캣의 서평단으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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