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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약시대 - 과학으로 읽는 펜타닐의 탄생과 마약의 미래
백승만 지음 / 히포크라테스 / 2023년 11월
평점 :

팔다리가 경직된 채로 좀비처럼 거리를 배회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에 중독된 것으로 추정된다. 나는 어떤 방송에서 이러한 장면을 보고 처음에는 좀비영화를 찍는 한장면중 하나인줄 알았다. 하지만 그 실체를 들여다보면 펜타닐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의 필라델피아 켄싱턴 거리의 모습이다. 어쩌다가 사람들은 마약중독에 빠지게 되었을까, 미국 뿐만 아니라 요즘 메스컴에는 한국의 마약사건이 비일비재하다. 연예인 및 유명인의 마약 복용 사건이 수개월마다 올라온다.
<대마약시대>의 이책은 마약의 기원부터 현재까지 마약이 처음에는 어떤 이유로 만들어졌고, 어떻게 쓰였으며 점점 어떻게 진화되는지 보여준다. 사람들이 왜 마약을 찾는지, 그리고 어떻게 복용해오고 그 복용방법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마약에 대한 백과사전처럼 마약의 유래와 현재를 낱낱이 살펴준다. 이책의 저자 백승만은 경상국립대 약학대 교수이다. 전쟁과 약, 기나긴 악연의 역사 / 분자 조각가들 이라는 책을 썼는데 이책들도 제약과 관련된 책들이다.
현재 미국에서 펜타닐 사태가 발생한 맥락을 상세히 풀어내며 결론적으로 이약의 탄생을 가능하게 되었던 마약들의 역사까지 되짚는다.
마약의 시작은 1845년, 윈슬로 부인의 진정시럽으로 부터 시작된다. 이 시럽은 알고보니 주성분이 모르핀이었다. 이당시 사람들은 약에 대한 지식이 없었고, 약을 조심해서 써야하는 인식이 없었다. 많은 신생아들의 울음을 잠재우려던 부모들의 욕심이 아이들의 죽음을 이르게 까지 만들었다.
결국 이시럽은 중단되었지만, 사람들은 모르핀은 아편의 진정, 진통,수면 행복감 효과를 내는 주성분이었다. 기원전부터 약으로 쓰였던 아편은 아편정잰이후로도 공급이 늘어나며 쓰이다가 중독성 없는 아편을 만들려하다보니 모르핀을 발견하게 되었다. 하지만 모르핀은 독성문제가 있었다. 이 독성문제를 해결하고자 모르핀의 구조자체를 바꾸어 만들어낸것이 헤로인이다. 마약은 시대가 흐르면서 점점 진화해왔다는걸 느꼈다. 난 동시다발적으로 여러가지 마약이 생겨난줄 알았다. 그런데 이책을 읽어보니 기원이 되었던 성분에서 화학구조를 바꾸어서 다양한 마약을 발전시켜온것을 알게 되었다.
마약이 나쁘게만은 사용되지 않고 오늘날에는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나, 호스피스의 환자들에게 쓰이는 진통제중 하나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펜타닐이 사실 이런 고통을 잊게 해주는 마약성 진통제인데, 마약중독자들은
이를 오남용 하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문제가 된다. 그리고 마약을 통제하고 규제하지만 어딘가에서는 거래되고 팔리고 있다는 사실이 무섭기도 하다. 오늘날 마약이 무서운 이유는 마약을 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도 어쩌다보면
마약에 노출되어버리고 쉽게 중독되어버리기 때문에 오늘날의 마약은 너무 위험하고 무서운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왜 마약에 중독될까 단지 기분이 좋아서? 성과없이 쾌락을 즐기기에 제일 간편한 방법이라 중독되는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나는 이렇게 언론과 매체에서 마약의 사건사고에 대해 다루는것 좋다고 생각하지만, 뉴스에서만큼은 마약을 한 사람들을 덜다뤘으면 싶다. 제약회사에서 일하는 퍼듀파마가 돈에 눈이멀어 의사들을 설득하고 마약을 팔아 사업을 성공했다는 이야기는
정말 충격적이었다. 또한 의사였던 얀센이 의약품 도매상을 하면서 신약을 개발한것이 바로 펜타닐이었다. 펜타닐이 나왔을때는 옥시콘틴이라는 마약으로 인한 중독자가 많았을 시기였다. 이 펜타닐이 처음에는 주목을 받지않다가 마약중독자 사이에서 더 쉽게 마약을 즐길 수 있다는것이 소문이 나면서
여기저기로 금세 퍼지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이제 펜타닐을 중심으로 한 펜타닐에 대한 모든이야기가 이책속에서 시작된다.
* 출판사’히포크라테스‘ 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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