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츠나구 1 - 산 자와 죽은 자 단 한 번의 해후 사자 츠나구 1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오정화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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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리드 출판사에서 자기계발도서나 경제서는 많이 읽어봤는데 오랜만에 장편소설을 읽게 되어서 좋았다.

단 한번 주어지는 산 자와 죽은 자의 하룻밤, 사자 츠나구는 이런 이야기를 담았다.

츠지무라 미즈키는 도라에몽을 즐겨보고 추리소설에 빠져 살던 소녀에서 자신이 직접 도라에몽 각본을 쓰고 일본 추리소설계의 차세대 선두주자로 불리는 작가로 성장했다. 작가는 모두가 인정하는 컴퓨터 게임 덕후이기도 하다. (도라에몽 작가는 다른사람임) 또한 작가는 일본 미스터리 소설의 번영을 이끈 아야츠지 유키토에게 소녀시절 부터 팬레터를 100장 이상 보낸 것은 일본 문단에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산자와 죽은 자의 단한번의 해후 라는 다소 고전적인 주제로 장편소설을 이어나가는데, 이 책의 제목에 나오는 츠나구는 연결하다, 잇다 라는 뜻을 가진 일본어이다. 단 한번 만나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바로 츠나구이다. 이 책은 단 한번이라도 세상을 떠난 소중한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앞으로든 아니면 이미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런 주제가 뭔가 소설을 다루면 어떻게 이야기를 전개해 나갈지가 궁금했다. 이책에서 산 자와 죽은 자를 만날 수 있는 규칙은 간단하다.

평생 보름달이 뜨는 단 하룻밤 그 기회가 생기는데 그기회가 대신 평생 중 단 한번뿐이라고 한다. 산자가 만나고 싶어도 죽은 자는 거절할 수 있다. 그래서 산자와 죽은 자 모두 가장 절실한 만남을 선택해야 한다.

그렇게 말하는 그녀의 모자 아래로 눈이 살짝 보였다. 눈이 마주친 순간 나도 모르게 짧은 탄성이 나왔다. 본 적이 있는 눈이다.너무나 아름다운 사람, 나와는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

너무 찰나여서 잘못 보았을 수 도 있다.

p.41

다섯가지 에피소드가 끊임없이 나온다. 지루할 틈이 없었고, 흥미롭게 읽었다.마지막 에피소드에는 야유미가 어떻게 츠나구가 되었는지 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리고 츠나구의 입장에서 다섯가지 에피소드속의 의뢰인의 이야기를 다시 재구성해본다. 처음에는 죽은자와 산자가 한번 만나는것에 대해 재밌었고, 나였으면 나중에 내가 사자 츠나구를 만나서 의뢰를 하게된다면 어떤 사람을 보고 싶어할까 라는 상상을 하며 읽었는데, 마지막 에피소드를 다읽고 나니 감정이 조금 바뀌게 되었다.

네가지의 에피소드들은 서로 다 달라서, <사자 츠나구1> 를 다 읽고 나니 내가 생각하고 예상했던 감정들과는 달랐다. 애틋함만 담겨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설렘, 두려움, 증오 등 다양한 감정들을 담은 에피소드들이 있다. 결국엔 우리가 산자와 죽은자로서 만나게 된다면 어떤 결정을 할까를 나에게 다시 또다른 감정을 되묻게 되었다. 그리고 앞으로의 삶을 위해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츠나구가 츠나구가 되게 된 이야기를 알게되면서 뒷 이야기가 궁금해져서 사자 츠나구의 다음권을 읽고 싶어졌다.

*출판사 '라드리드'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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