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이 삶을 위로할 때 - 더 나은 인생을 위한 철학자의 말들
라메르트 캄파위스 지음, 강민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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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흔들리고 지칠 때 나는 자기계발서나 철학도서를 찾는 것 같다. 어쩌면 같은 인간이 살아온 인생에 좀 더 전문적인 지식이 더해져 먼저 몇백년을 살아온 인생선배로서의 조언을 듣는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철학이 삶을 위로할 때>는 소크라테스, 칸트, 니체, 롤스 등의 위대한 철학자들의 말을 빌려 우리에게 삶의 위로를 준다.

같은 철학자의 이야기지만 책표지가 철학자의 이미지가 담겼더라면 나는 이책을 읽어보지도 관심을 가지지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뭔가 철학이 내 삶을 위로해준다니 어떤 철학의 뜻으로 현재의 내 삶을 위로해주고 공감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생기는 제목이었다.

항상 매년 연말 연초에는 흔들리고 마음을 바로잡는 시기인것 같다. 연말에는 올해에 어떻게 보냈는지 곱씹으면서 후회하기도 하고 좀 더 나은 내년을 보내기 위한 준비를 하는것 같다. 오늘은 2023년의 1월 연초이다. 사실 작년까지의 나는 매년 연초 내삶을 돌아보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가야지 라고 다짐했던 것 같은데 올해는 그런생각도 들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생각해보면 삶에 조금 지쳐있는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가 보면 아직 젊은 나이인데 인생에 대해 지쳐있기에는 아깝지 않느냐고 생각하지만 그냥 말하자면 번아웃이 온것 같기도 하다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저자 라메르트 캄파위스의 <철학이 삶을 위로할 때>는 그의 철학 저서 중 가장 큰 인기를 얻은 베스트셀러로, 현재를살아가는 우리의 인생과 수백년전 위대한 철학자들의 생각 사이에 다리를 놓아주는 책이다.

저자는 일, 사람, 죽음, 예술 등 18가지 주제에 대해 철학자들이 어떤 관점을 가졌는지 흥미롭고 친절하게 안내한다. 이책을 읽다보면 또 다른 시각으로 나자신과 타인을 다르게 보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았다.

삶이란 무대 위에서 눈을 뜨는 것이다. 당신이 예상치 못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연극은 이미 시작됐다.

다른 연기자들이 당신에게 반응한다. 무대 밖에서는 사람들이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당신이 어떤 캐릭터를 연기할 지 주시하고 있다.

p.5

저자의 프롤로그의 말처럼 삶이란 어떤것이라고 의미부여를 한다면 또 멋지고 대단한 개인의 인생사가 된다. 하지만 내삶의 무대 위에서 나를 평온하게 물어볼 시간은 없는 것 같다. 철학한다는 것은 관점의 유연성을 기르는 훈련이라고 한다.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우리는 살면서 자신과 타인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자신의 삶을 어떻게 이끌어가고 싶어 하는 지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이념을 떠올린다. 이책은 나 와 우리의 관계로 나 자신과의 관계, 타인과의 관계, 그리고 세상과의 관계에 대한 주제로 이루어진다. 쇼펜하우어의 낙관주의 ,플라톤의 운명론에 대한 관점, 이미 겪어본 수백년전의 철학자의 경험이 수백년후의 현재의 우리들에게 어떠한 비슷한 영향으로 다가오는지 깨닫게 도와준다.

이책을 읽는다고 해서 우리는 수백년전의 철학가 한사람 한사람 처럼 인생을 살아갈 순 없다. 그냥 철학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위로를 받고 참고를 받으며 살아 갈 수 있는 용기를 얻는것 같다. 철학자들은 우리에게 새로운 관점을 알려주고 우리가 더 나은 시기를 기대하도록 만들어준다. 사실 만들어주는것이 아니다 우리가 만들어가야 한다.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 중 1위 자리를 굳건히지키고 있는 요즘 사회에 회의주의 철학은 어떤 도움이 될까? 많은 사람이 다음과 같은 생각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내 나이가 몇인데 커리어가 이것밖에 안되는 걸까?" " 남들에 비해 내 인생은 재미도 보람도 없는 것 같아." " 친구들 만남에 매번 빠지다니 내가 너무 이기적인 걸까?" 등 등.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이런 생각의 끝은 결국 불안이다.

p.35

이문장을 인용한 이유는 너무 현재의 내 생각과 고민 같았기 때문이었다. 이쯤에는 나는 나에게 이러한 질문을 하고 싶었다. "나를 가장 괴롭히는 혹은 가장 해결하고 싶은 고민은 무엇일까? "라는 질문이다. 이 질문에 대한 나의 답은 이미겪지도 않은 일들을 먼저 고민하고 스트레스를 만들어서 받는 것, 그리고 어떠한 부정적인 상황이 생기면 회피하기 바쁜 나에 대해서 고민이라고 생각했다.

이책을 읽기 전에는 그냥 오로지 내탓만 했던 것 같다. 그냥 쓸데없는 걱정이 너무 많고 이것들을 해결하고 싶은데 그 해답을 어디에서 얻을 지를 몰라했던것 같다. 그래서 항상 예민하고 스트레스가 많고 걱정이많고 불안이 많은 사람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철학이 삶을 위로할 때> 읽고 나서는 먼저 겪지도 않은 일에 그리고 타인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수도 있는 일에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먼저 섣부른 판단을 하지 말아야 겠다고 느꼈다. 이러한 상황이 철학자 엠피리쿠리스의 답으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엠피리쿠리스는 판단이란 늘 상대적인 것이며 객관적 사실이 아니라 그저 주관적인 내용일 뿐이라는 것을 증명햇고 특정 시점에 우연히 발생한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이처럼 나에게 발생한 상황들을 철학자의 이론에 접목하여 파악하고 생각을 고쳐나갈수 있던것 같다. 나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타인이나 이 세계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에피소드들 중에서 이해할 수없는 일들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웅답하라3기 서포터즈로 '웅진지식하우스'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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