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내가 다시 좋아지고 싶어 - 지금껏 애써온 자신을 위한 19가지 공감과 위로
황유나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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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의 비애에서 삶의 의미까지 / 누구든 한 번쯤 겪을 법한 19가지 에피소드

누구에게나 상처는 있다. 내 경계를 지키지 못한 채 무수한 타인과 부대끼며 살아야 하는 현대인들은 말 못 할 아픔으로 하루하루가 힘겹다.

어디에 꺼내놓기도 멋쩍고, 그렇다고 본격적으로 틀어박혀 아파하기에도 어색한 내 마음속 통증을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아픔을 위로하기 위해 금융부터 패션, 코스메틱까지 다양한 분야의 회사에서 겪은 내밀한 이야기를 에세이로 풀어냈다.

자신의 이야기일 수도, 주변 누군가의 이야기일 수도 있는, 아니 현대인이면 누구나 겪을 법한 사건들을 소재로 우리에게 공감과 위로를 건넨다.

그녀만의 여린 감수성이 밴 서정적인 글은 눈물 글썽거리게 하다가도 다시 미소를 짓게 한다.

마치 내 마음을 들여다보듯이 빠져서 읽다가,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쯤이면 내 인생도 축제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을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즐거운 크리스마스의 날이 이책의 그녀에게는 아픔의 기억으로 남아 버렸다.

온세상이 축제분위기 같았던 크리스마스의 오전6시 20분 그녀도 아이들을 마주하러 나가던 참이었다.

쓰레기 수거함에 쓰레기를 던져놓고 다시 엘레베이터를 타러가려던 참 투신을 마주한다.

알고보니, 옆집의 아주머니, 그렇게 그녀의 크리스마스는 아픔으로 남아있다.

이책의 몇장을 읽고, 10월 마지막주의 기억이 다시 생각났다. 10월의 마지막주에는 내생일이 담겨있고,

할로윈데이가 있었다. 나도 그날 이태원 근처에 있었고, 그날 그자리에 있던 한사람이 될 수 도 있었다.

벌써 2달이 지났지만, 나는 그 현장에 있지도 않았지만 나에게는 10월의 마지막은 이제 그날의 트라우마로 자리잡았다.

크리스마스, 구원자 예수가 탄생한 날에도 죽음은 어김없이 찾아온다. 온갖 기쁨과 환희, 꿈들로 채워진 크리스마스처럼 보이지만 365일 중 어느 하루에 지나지 않는다. 사신은 특별한 의미를 두지않고 공평하게 찾아온다. 그날 목격한 죽음은 악마의 사악한 눈빛을 하고 있지 않았다. 지극히 평범한 인간의 눈을 하고 있었다.

P.24

내가살면서 경험했던 우울은 우울함이라는 감정이 아니었다. 기쁨, 슬픔, 분노르 채색된 감정을 모조리 잃는 상태였다.

P.26

저자는 카드회사, 증권사, 코스매틱회사를 다니며 때로는 2년짜리 비정규직으로 잘리는 아픔을 겪기도 하고, 비정한 팀장으로 인해 밥벌이의 고달픔을 느끼며, 팀장이 된 후 중간관리자의 고충을 겪기도 한다. 옆집 이웃의 자살을 목격한 후 삶과 죽음의 문제를 고찰해보기도 하고, 섬세함을 요구하는 마케팅 업무를 하면서 잦은 실수를 저지르는 탓에 자신이 성인 ADHD가 아닌지 의심하기도 하며, 미래가 불안해 점집을 찾아다니기도 하는 등 누구나 한 번쯤 현대를 살아가며 겪어봤을 법한 고민과 사건을 솔직하고 서정적인 문장으로 풀어냈다. 이런저런 일을 겪으며 왜 나에게라는 질문을 던진다. 나도 이책을 읽으면서 내 인생을 돌아봤다.

나도 다양한 일을 겪었던것 같다. 그때마다 왜 나에게 이런일이 찾아올까, 이런 시련이 찾아오고, 모든게 내탓인걸까 싶었던 때가 있다. 인생이 한번 뿐이라서

사람에게는 한번의 시련이 온다고 하는데 나에게는 너무 많은 시련이 찾아온것 같아 이전생을 너무 나쁘게 살아와서 이번생에 이런 일들이 몰려오는걸까 생각했던 적도 있었다. 저자는 인생은 하나의 커다란 퍼즐이라고 말한다. 파편화된 조각도 내삶이고 찢긴 조각도 나의 일부라는것을 알게되었다.

남보다 뒤처지지 않기 위해 좀 더 완벽하기 위해 발버둥치는 현대인들에게 사는게 한결 더 가벼워지도록 손에 움켜쥔 조각 중 어느하나 하찮은 것이 없다라고 알려준다. 생각해보면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까지 행복하지 못했다. 남보다 뒤쳐져서 살아온것만 같았고, 그냥 내가 성격이 이래서 사회생활이 힘든건가 질책도 많이 했다.

매일매일을 살아내는게 힘겨웠고 고달팠고 행복이 없었다. 그래서 지금 이책을 읽으면서 나는 좀 더 나대로 위로를 많이 받고 있는것 같다.

이책에서 이야기하는 저자의 이야기는 모든게 내 이야기만 같았다. 우울할 때 하는 행동이 나왔다. 모든 상황을 내상황에 빗대어 생각하는것.

나만 인생을 힘들고 고달프게 살아오고 있는걸까하고 생각했는데 이책을 읽으면서 나와같은 사람들이 많다는것을 보고 위로를 받았다.

그들은 그냥 티를 내지 않았던 것이었구나 하고, 나는 대학생 때는 꽤나 활동적이고 자신감있는 사람이었던것 같은데 왜 이렇게 됐지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무수한 타인과 부대끼며 살아가야 하는 매일의 오늘의 나에게 이책을 선물해야 겠다.

사회불안장애 란 타인과 함께 있을 때의 불안 정도가 일상생활에서 까지 불편을 초래하는 장애 중상이다.

대중앞에 서는 게 두려운 무대공포증도 사회불안장애의 한 부류이다. 심하면 사람과의 대면 자체를 무서워하는 대인공포증이 된다. 쉽게 말해 '사회알레르기'라고 할 수 있다.

한번보고 마는 사람보다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사람과의 대면을 더 두려워한다. 그래서 아는 사람과 있는 게 되려 불편하다. 눈을 마주치면 동공 너머의 내 마음을 들킬 것 같다. 지금 어색하게 웃고 있는건 아닌지 신경 쓰일 떄도 있다.

P.33

*출판사 '리드리드출판'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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